화재 피해가 급증하는 요즘 초등학교 시절에 ‘불조심’ 리본을 가슴에 달고 등교한 기억이 새삼스레 난다. 특히 겨울철은 전열기의 사용이 많아 화재 위험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소방대원을 확보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적합한 소방장비를 구비하여야 한다.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많은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스포츠센터 건물의 화재 대비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소방대의 구조활동도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피해 규모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소방대는 화재현장에서 불길을 신속하게 진압하여 다른 곳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화마에 휩싸여 있는 사람을 구조해야 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된 사람을 적절한 의료조치를 하여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소방대의 화재 진압과 구조활동이 최적화되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훈련만으로 부족하고 화재 진압과 구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적합한 장비가 마련되어야 한다. 

소방장비는 국민에게 충분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국내 소방환경에 적합하게 구비·운용되어야 한다. 현재 구비하고 있는 약 930종의 소방장비 중 소방특수차량은 5000여대, 소방헬기는 29대, 소방선박은 27척, 통신장비는 21종이다. 수많은 종류의 소방장비에도 불구하고 소방청은 1개의 과 단위에서 14명의 소방공무원이 소방장비 관련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소방장비를 충분하게 관리하지 못할 정도의 조직과 인력이다. 경찰도 국민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하여 경찰공무원과 업무수행에 필요한 경찰장비를 운용하고 있고, 해양경찰도 동일하다. 소방은 경찰보다 인력은 적으나 장비의 종류가 월등하게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수도 몇 배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청에서 소방장비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경찰과 해양경찰의 10분의 1 정도이고, 경찰과 해양경찰은 국 단위의 조직에서 장비를 관리하고 있으나 소방청은 과 단위에서 소방장비를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소방장비 관리의 조직 현황을 알게 되면, 소방서비스가 국민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원인을 쉽게 알 수 있다. 

소방청은 변화하는 소방환경에 따라 필요한 소방장비를 구비하여야 한다. 소방장비의 구비와 관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조직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결국 적절한 대비를 하지 못해 소방력이 약화된다. 이는 고스란히 화재현장에서 시민의 피해로 돌아가게 되고, 국가에 대한 신뢰가 깨지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212057005&code=990304#csidx7a427a744ec7ae18ab93099fe30a684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502 [음악] 작곡가 사브리나의 오페라 갈라와 영화속의 클래식음악 OST file 중앙대총동문회 19.05.16. 2601
501 김판석(행정82) 능한 7·9급 공무원, 국장될수 있게…승진기회 확 넓힌다 총동문회 18.11.28. 1008
500 작곡가 사브리나(작곡79)가 읽어주는 오페라 이야기 1 file 중앙대총동문회 19.03.25. 871
499 [조용래 칼럼] ‘오래된 미래’ 3·1운동 100주년을 맞다 총동문회 19.02.25. 865
498 조용래(경제78) 부끄러움의 건너편 file 중앙대총동문회 19.04.11. 825
497 어떻게 만들어온 원자력인데... 예서 그르칠 수는 없다! 너희들이 누구길래 ‘원자력없는 대한민국’으로 만들려 하는가 총동문회 18.08.02. 799
496 박시호의 행복편지 며느리에게보내는글(박시호의 행복편지) file 국중현 17.10.13. 779
495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의학93졸) 교수의 ‘암보다 무서운 치매’ 총동창회 18.03.26. 777
494 [조용래 칼럼] 2차 북·미 정상회담 외엔 길이 없으니 총동문회 19.02.12. 746
493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티폰과 태풍 : 타이푼 등 총동문회 18.07.17. 701
492 우리 아이 자해(自害)하는지 확인하자 [출처] (교육칼럼) 우리 아이 자해(自害)하는지 확인하자 / 류시호 작가 | 총동문회 18.11.28. 691
491 [조용래 칼럼] 한국 사람은 무엇으로 사나 총동문회 18.08.02. 666
490 전기위원회, 어디로 가야 하나 file 총동문회 18.07.10. 651
489 [조용래 칼럼] 통일, 준비는 하되 입 밖엔 내지 말고 총동문회 18.08.13. 649
488 [조용래 칼럼] 한반도 대전환의 불씨 키워가려면 총동문회 18.09.10. 607
487 [조용래 칼럼] 한·일 불신 자초했거나 조장했거나 총동문회 19.02.01. 576
486 [조용래 칼럼] 대법 징용배상 판결 후 文정부의 전략은 총동문회 18.11.05. 567
485 [조용래 칼럼] 끝은 다시 시작으로 이어질 테니 총동문회 19.01.02. 566
484 [조용래 칼럼]日 배상책임 적시 못한 ‘한·일 청구권협정’ 한계성 지적 총동문회 18.11.22. 561
483 박기철 (광고홍보 79)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 영웅과 위인 : 영웅전이란 허구 총동문회 18.07.03.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