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의 사무원 찰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집필할 당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다섯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빚을 갚기가 어려워 식구들은 식사 한 끼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불안한 디킨스는 하루 종일 울다가 웃기를 반복하거나 집 주변을 서성이곤 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크리스마스 캐롤’에 등장하는 스크루지의 사무원은 마치 디킨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주급으로 15실링(한화 약1,500원)을 받는 스크루지의 사무원이 난로를 때지 않아 손이 얼어붙는 상황에서도 일자리를 잘릴까봐 눈치를 보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없는 살림에도 성탄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가족들을 위로하며 즐겁게 보내는 장면은 디킨스의 현실과 소망이 뒤섞여 있는 듯합니다.
스크루지의 사무원은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등장인물일지 모릅니다.
시대가 달라도 여전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적은 임금, 비정규직, 청년실업,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21세기 대한민국은 스크루지의 사무원을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이웃이자 내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제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면서 함께 발을 맞추는 것은 어떨까요?
 
어느 곳에 있는지, 얼마나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함께 나눌 수 없다면 우리는 결국 외로운 스크루지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