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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준(국문80)위대한 개츠비

총동문회 | 조회 수 734 | 2019.03.28. 10:25

--- 위대한 개츠비 --


* Fitzgerld (1896 ~ 1940)


--- 사회의 도덕적 붕괴




'위대한 개츠비' 하면 최근에 떠오르는 게, 최근 '승츠비'에 대한
생각이다.

얼마 전에 내가 여기에 포스팅했던 '루저' 라는 곡에서처럼 그는
지금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소속사인, YG 의 시가총액은 1000
억이 넘게 떨어졌고, 거기에 투자한 '국민 연금도' 100 억이 넘는
손실을 봤다고 한다. 게다가 경찰 고위직 연루에 동영상까지...
어디까지가 그 끝인 줄,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는 한 때 필리핀
에서 수억을 들여 생일 파티도 했었고 '승츠비'라는 별명도
듣기 좋아했었다고 한다.




' 위대한 개츠비' ....'무라카미 하루키'가 극찬한 미국의 소설이
다. 그는 공을 들여 이 소설을 번역하기도 했었는데, 그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무한한 영감을(inspiration) 주는 소설
이라고 극찬을 했었다. 우리 나라 젊은 대표 작가로서 요즈음은
텔레비젼에도 얼굴을 내미는 '김영하'도 이 소설을 번역한 바
있는 것으로 안다.

사실 작가 피츠제럴드의 이 작품은 미국에서 처음 출간했을 때
2만 5천권 정도 팔렸고, 관심을 끌지 못 했으나, 작가의 사후에
그 문학성이 인정받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 내 기억에만
도 세 번 정도 영화화 되어 ---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작, 레오나
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작, 등이 생각이 난다. 지금은 미국 고등
학생의 필독서로서 영원한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
다고 본다.

줄거리는 대단히 통속적이다. 주인공 개츠비가 부잣집 딸, 데
이지를 사랑하지만, 데이지는 금수저인 '톰'에게 시집가버리고
만다.

1920 년대 미국은 1차 대전 이후에 금주령이 있었는데, 개츠
비는 약국을 통해 불법으로 술을 팔아서 큰돈을 벌게 되고,
데이지의 집 근처에다가 화려한 집을 짖고 날마다 원하는
사람들을 불러 파티를 성대하게 벌이는 이야기를 1인칭
관찰자 시점--- 먼저 썼던, 멜빌의 모비 딕과 같은 시점- 전개
해 나가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니크' 인데,
개츠비의 대저택 옆집에 살며 개츠비의 삶에 끼어든다.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하나, 이미 사랑했던 여인은 톰 뷰케넌
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전이 터져 고생 끝에 뜻을
이루지만, 여전히 록 허드슨의 아내---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 대한 열정을 채우지 못 해, 술에 찌들은 '제임스 딘'의
모습이(자이안트)스쳐간다.

데이지가 톰 뷰케넌에게 시집을 간 이유는 순전히 그의 재력
때문이었다. 결국, 전에 썼던 '폭풍의 언덕' 히드클리프가 연상
되나, 아마도 제목이 '위대한 개츠비' 인 것은 히드클리프처럼
이루지 못 한 사랑이 애증과 복수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고,
개츠비가 사랑했던 여인 '데이지' 가 일으킨 교통사고를 뒤집어
쓰고, 교통 사고의 피해자 남편의 총에 개츠비는 허무하게 삶을
마감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이야기의
서술자인 '니크' 다.

개츠비의 장례식 날엔 비가 내렸다. 그의 장례식에 나온 사람은
그의 아버지와 '니크' 뿐이다. 데이지는 모습조차 감춰버렸고....
개츠비의 오랜 친구였고 사업을 같이 했던 '울프 심'조차 피살에
관계되는 일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참여할 것을 거절
한다. 개츠비가 살아 있을 때 '하숙인' 으로 불려진 '클립 스프링
거' 도 참석은커녕 개츠비 집에 놓아둔 구두를 찾아 우송해달라
는 전화를 걸어왔을 따름이었다.

진정 이러한 매정스런 인정의 부재야말로 작가 '피츠제럴드' 가
말하고 싶었던 미국의 현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부도덕한
톰 뷰케넌은, 개츠비를 죽게 하고 두 번 배신을 한 데이지와
살아가는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말하려 한 비극적 주제는 작품의 끝에 다음과
같은 상징적인 구절에 집약되어 있다.

* 그의 꿈은 붙잡기에 어렵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으리라. 그는 그것이 자신의 뒤에, 어두운 이 국가의
발 밑으로 굴러들어가버린, 도시 저쪽의 그 넓고 아득한 곳으로
물러가버린 사실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

헤밍웨이, 무라카미 하루키, 피츠제럴드의 짙은 허무주의가
곱씹어지는, 비 오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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