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8강을 이끈 이광종 감독

총동창회2 | 조회 수 289 | 2015.12.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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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8강을 이끈 이광종 감독 - 체교 84



2013 FIFA 터키 U20(20세 이하)월드컵에서 8강이라는 성과를 내게 한 지도자 이광종 감독을 만났다. 지난 7월 8일 열린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비록 승부차기에서 4대 5로 패했지만 시합 내내 끝까지 노력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이광종 감독 그는 2000년부터 대한 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13년간 그의 손을 거친 제자만 해도 1천명에 달한다고.

“유소년 축구협회 일을 계속해서 하다보니 지동원,손흥민,기성룡,이청용 등 한 번씩은 다 내 손을 거쳐 갔습니다. 하지만 유소년 때 잘한다고 해서 모두 계속 잘하는 선수가 되지는 못합니다. 이제 성장 가능한 선수는 한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 감독은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중대 출신이 4명이나 있다보니 학연에 입각해서 중대출신을 많이 뽑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감독은 학연,지연을 따지며 선수를 선발하지는 않는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 선수들 모두 고등학교 때 잘했던 선수들입니다. 이번 선수들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부분도 있고 대학생이 주를 이룬 대표팀이란 소리를 들었지만 중대 출신의 후배 선수들이 이번 팀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터키에서의 활약상이 돋보였죠.”

그에게는 특히 기억에 남는 선수를 꼽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기억에 남는단다.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론 친구의 눈높이에서 대표 선수들을 보살핀다는 이 감독의 세세한 부분이 엿보인다.

현역시절에도 성실 그 자체였던 이 감독이 대표선수를 선발 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것도 그 선수가 성실한가라는 요소다. 그런 이 감독은 테크닉지도에 앞서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인다. 심지어는 심리학 강의도 도입해 선수들을 지도한다.

“지도자로서 세세한 부분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지만 선수들을 파악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가짐을 키우려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그런 마음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는 매 경기마다 힘들었다고 한다. 세계에 도전하는 입장이므로 어느 한 순간이 더 힘들고 덜 힘들고 하지않고 매 경기마다 매번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면 바로 30년만에 4강 진출을 코앞에 두고 PK(승부차기)로 이라크에게 패배 했던 것이다.

이광종 감독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중우체육회 행사에 참석한다. 지난해 있었던 노흥섭(체교 21회)중우체육회장 선출 총회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후배를 비롯 중앙인 모두에게 그는 말한다.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면 됩니다. 단, 나라가 있고 내가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또한 내가 중앙인이라는 사실은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각자 본인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히 하고 그것이 잘되면 중앙대가 돋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중앙대는 축구, 야구, 농구 3개부가 있죠. 국제화 시대에서 이 3개부를 더욱 더 활성화 시킨다면 모교 이미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리라 봅니다.”

이제 이광종 감독은 축구협회 감독계약도 종료됐고 올림픽팀을 연속으로 맡아야 할지 프로나 대학으로 가야 할지 또다른 이정표가 그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에게 어떤 일이 주어지든 후배들에게 말했듯이 맡은 일에 열심히 하면 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주어진 일에 충실하다보면 일이 잘 풀려 나가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중앙대의 위상도 함께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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