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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河東)의 하루

총동문회 | 조회 수 111 | 2019.04.03. 16:24
《2018년 토지 문학제》
하동 소재 작품상
수상 작품입니다.
많이 부족한 작품인데
상을 받아 부끄럽습니다~
꾸우벅~

하동(河東)의 하루

김리한

달빛 깊게 배여
쿨럭이던 골짜기마다
어둠 벗겨 내는 하루가 동두렷 눈을 뜬다

밤새 풀잎들 글썽거리게 했던
지리산 골바람이 평사리 들판 가득 채운
아침 안개 밀어 올리면
산새들 쌍계사 범종 소리를 쪼아 먹고

요란하게 소리치며 내닫는 계곡물은
너른 섬진강 이르러서야
수줍은 듯 윤슬로 빛나는 것이라

지난봄 굽이굽이 꽃비 뿌려
화인(花印) 찍었던 화개 십리길
언제까지나 손 흔들어 주실
등 굽은 어머니를 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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