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복편지 가족이 보내주신 글로 인사에 대신합니다.------------
요즘 세상에는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출근길 버스에서 한 남녀를 보았습니다.
비좁게 서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여성분이 출입구 근처에 서 있었지요.
남성분이 앞에 서 있어서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비켜달라고 말을 하지 못했나 봅니다.
결국 버럭 화를 내며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갑작스러운 화풀이에 남성분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죠. 자신이 뭘 잘못했냐며 따졌고, 결국 서로 화를 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불편하여 화가 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세상에 그런 식으로밖에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여성분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면 사람들이 막을 것도 아닌데, 왜 화를 내야만 했을까요?
 
저는 그분이 세상에 화가 난 것은 아닐까 싶어졌습니다. 출근하고, 일을 하고, 퇴근하여 또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며 휴식하는 과정에서 행복 에너지가 충전되지 않은 것은 아닐까 싶은 거였죠.
 
비단 이런 상황은 젊은 층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뿐 아니라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가 높은 사람들 중에도 본인의 화를 못 참는 분을 많이 봅니다. 주변의 배려 혹은 묵인으로 본인이 그런 사람인지 잘 모르고 사셨는지도 모르지만요.
 
사회가 좀.. 화난 것 같다고 할까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화난 사람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왜 나에게 네가 그렇게 소리를 치지? 나는 그런 대우를 받을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라고 반발심이 드는 것이지요.
 
아까 버스의 상황에서 남성분이 죄송하군요, 제가 불편을 드렸네요. 미처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면 과연 여성분이 제가 좀 예민하게 굴었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아름다운 결말이 나왔을까요? 저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을 자주 보았기에 화난 사람에게조차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많아졌을 것 같습니다. 묵인하고 배려해주면 약자라고 여겨 더욱 만만하게 보기도 하니까요.
 
서로 좋게 좋게 지나갈 수 있는 일들조차도, 힘들고 각박한 사회 때문인지 서로 날을 세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침부터 제가 마음이 속상해지만, 제 마음을 상황에 맡기지 말아야겠죠?
 
저부터도 저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편지를 읽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협력과 함께하는 사회를 놓치지 않게, 행복
​​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셔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시호의 행복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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