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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총장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관리자 | 조회 수 2098 | 2008.10.20. 10:31
[초대석]개교 90주년 맞는 중앙 박범훈 총장


개교 90주년을 맞는 중앙대의 박범훈 총장은 새로운 학교재단 영입을 계기로 중앙대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다져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홍진환 기자
11일로 개교 90주년을 맞는 중앙대의 박범훈 총장은 요즘 학교를 다시 창학한다는 마음으로 휴일도 없이 뛰고 있다. 올해 두산을 새로운 학교법인으로 영입한 중앙대는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만난 박 총장은 “총장 임기 말년에 학교를 새롭게 시작하는 큰 변화를 이끌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개교 90주년을 맞는 소회가 어떻습니까.

“올해 우리 대학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두산그룹을 학교법인으로 영입한 것은 중앙대가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100주년 프로젝트인 ‘CAU 2018’을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단이 바뀐 뒤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우선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수 연봉제를 도입했습니다. 내년에 1년간 교수 평가를 실시해서 2010년부터는 성과급제도 적용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교수 간 연봉이 5000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4년간 주인 없는 대학처럼 살아왔던 분위기가 바뀌고 뭔가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생긴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급격한 변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떤지요.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구성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교직원들이 연봉제나 성과급제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보였지만 연봉을 경쟁 대학 수준으로 올렸고, 여기에다 추가로 성과급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손해 볼 것이 없다며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중학생 때 풍물에 반해 국악인의 길을 택한 박 총장은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개막곡을 작곡하고 총감독을 맡은 국악계의 거장.

그는 중앙대에서 법인처장, 제2캠퍼스 부총장 등 여러 보직을 거쳐 2005년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종합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

학내 반발을 무릅쓰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한류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특성화를 통한 발전에 힘을 쏟았다.

―100주년을 맞은 2018년까지 중앙대를 발전시킬 방안은….

“우리의 목표는 세계가 선호하는 대학입니다. 세계 몇 위라는 등수보다는 현실적인 비전이 중요합니다. 얼마 전 일본판 뉴스위크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목할 대학’으로 한국에서는 우리 대학이 ‘한류’ 분야로 꼽혔더군요. 잘 자라는 학과를 집중 육성해 세계 최고로 키울 겁니다.”

박 총장은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 교육, 봉사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국제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외국 교수와 유학생을 대거 유치하고, 국제 학술 교류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학교발전을 위해선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미국 하버드대의 경우 재단이 대학을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는 학교 스스로 등록금과 적립금으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을 축적해야 합니다. 우리도 재단이 재정적인 지원을 약속해준 만큼 10년 내에는 중앙대의 이름으로 학교를 키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입니다. 재단이 교육 여건에 재정 지원을 해주니 등록금은 좋은 교수를 유치하는 데 쏟아 부을 생각입니다.”

―캠퍼스 재편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지난해 11월 경기 하남시와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죠. 백화점식 학과를 정리하고 서울과 하남에 효율적으로 학과를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총장이 된 뒤에 반발을 무릅쓰고 유사학과 통폐합을 통해 8개 학과, 정원 2000명을 감축한 것도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안성캠퍼스는 연구캠퍼스 또는 연수원 등 다각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각 대학이 정년심사 강화 등 교수업적 평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도 교수지만 교수 좋은 시절 다 지나갔습니다.(웃음) 이제는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교수 연구의 질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일단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통해 연구를 열심히 하는 교수들에게 ‘당근’을 주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우리도 다음 단계에서는 제도적인 강화 장치를 도입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의 경쟁력은 어떻게 높일 것인지요.

“요즘 대학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교양교육 부재와 청년 실업입니다. 지금 교양 강의에는 대학 교양이라 할 수 없는 강의가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한문, 수학처럼 학생들이 기피하지만 꼭 필요한 교양 과정을 만들 겁니다. 무조건 학점을 잘 주기보다는 실질적인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상대평가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취업난을 피해 무작정 학교에 적을 두는 일도 없도록 할 생각입니다. 요즘 중소기업은 무조건 피하고 대기업 말단이라도 가겠다며 졸업 후에 한참 놀다가 대학원에 가는 학생도 많습니다. 공부를 안 하면 대학에서 내보내는 등 확실히 통제를 할 계획입니다.”

박 총장은 10년 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 학생, 동문 등 구성원마다 구체적인 비전과 희망을 갖고 국내 경쟁 대학부터 따라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두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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