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후, 이제는 좀 반응이 있으려나?

김백수 | 조회 수 749 | 2023.07.26. 16:17

 

11년 전인 2012년에, 두 차례에 걸쳐 아래 글을 썼다.

블로그에도 올리고 페이스북에도 올렸으나, 별무반응.

급기야 서이초 여교사 건이 터졌으니, 한번 더 올려본다.

11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복사해서.

 

2012. 9. 9 올린 글 중 일부

 

인권이 넘쳐흐르는 우리 대한민국

이들 논란에 대한 당신의 선택은?

 

이런 저런 인권에 대한 논란으로 꽤나 시끄럽다.

 

우선 학교폭력에 대한 논란이 도를 넘어선 듯하다.

 

교과부는 올 26일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 기재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친전교조 교육감들(경기, 강원, 전북)정책 폐기를 주장하며 학생부 기재 무효를 요구하고 있다.

가해학생의 대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지다.

그러자 보수성향 교육시민단체들은 피해학생의 인권을 아랑곳하지 않는 교육감들이 학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직권남용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형법상 형사미성년자의 보호를 받음으로써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학교생활을 하는 등 가해자의 인권이 지켜지고 있는 터에, 거기 한풀 더하여 대입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며 가해학생 편을 드는 퍼주기 인권론자들’.

당신의 판단은?

 

 

2012. 11. 13 올린 글 전체

 

부모와 선생에게서 매를 뺏었다

애들은 오히려 주먹을 휘두른다

 

우리네도 커날 때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벗어나는 짓을 적지 않게 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 까지나 어른들 눈을 피해서였다.

동네 어른 누구라도 눈에 띄었다간 혼쭐이 날 테니 말이다.

 

그런 풍토가 요즘엔 180도 달라졌다.

도시화와 함께 마을이나 동네라는 지역공동체가 사라지면서다.

새파란 것들이 눈꼴사나운 짓을 하면서도 남의 눈을 아랑곳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봉변당할 위험을 무릅써가며 누가 이를 훈계하겠는가?

 

중앙일보 노재현 논설위원도 11일자 신문에서 이렇게 짚고 있다.

으슥한 골목에서 청소년들이 술 마시고 있다면 당신은 훈계할 수 있는가

자신도 피해갈 가능성이 크다며 노 위원은 그럼에도 훈계하다 봉변당한두 사례를 들고 있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훈계하다 횡액을 당한 이씨, 김씨에 대해 사회가 손을 놓고 있어도 되는 걸까고 문제를 제기한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데 공통점은 하나같이 열 받게 한다는 거다.

노 위원이 제기한 피해자 대책문제는 빼고 두 가지만 짚어보자.

 

우선, 피해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다.

 

언론부터가 큰 실수를 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취객 구한 사람은 義人이 되어 각광을 받았다.

그런데 훈계 피해자에 대해서는 사건이 난 721일이나 피해자가 숨진 27일까지도 언급조차 없다가 그로부터 5일 후인 81일에서야 보도가 된다.

 

지하철에서의 행동은 단순하다.

사람 목숨이 달렸는데지하철이 운행하니 상황적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훈계하는 행동은 복잡하다.

쟤들 잘못하는 거, 꾸짖는다고 나아질까?”

부모도 있을 테고, 학교도 있는데 꼭 내가 나서야 하나?”

나섰다가 쟤들이 덤벼들면 어찌 하지?”

 

지하철에서 용감하게 나선 사람은 義人이 되어 언론을 달구고 人口膾炙가 됐다.

자식 같고 동생 같은 아이들 훈계하다 맞아서 다친 사람은 관심조차 못 끌다가 숨지고 나서도 한참 뒤늦게 언론을 탄다.

관점에 따라서는 더 큰 義人일 법도 한데 어찌 열 받지 않겠는가?

 

또 하나는, 어른들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훈계하는 일조차

꺼릴밖에 없게 된 오늘날 우리의 교육풍토다.

 

그 잘난 교육철학이 부상하더니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는 가 사라졌다.

부모들은 이해와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고한(?) 철학에 현혹되어 스스로 매를 내려놓았다.

그뿐인가, 이 교육철학자들에 학부모까지 합세하여 선생님들 손에서도 매를 뺏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매를 들 자격 가진 사람, 대한민국에는 없다.

 

그러자 으로 훈계하는 어른들에 주먹을 휘두르는 애들이 독버섯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矯角殺牛 아니겠는가?

 

부모와 선생에게서 매를 뺏을 줄은 알면서도 어른에게 휘두르는 애들 주먹에 대해서는 손 놓고 있는 우리 사회의 교육현실.

이런 교육풍토를 만든 자들에게 어찌 열 받지 않겠는가?

 

정치외교학과 72학번 金蘇淵

 

 

  • 섣달그믐, “새해맞이 해야지!”

      2000년이 되면서 지구촌이 들썩거렸다, ‘21세기 맞이’를 한답시고. 막상 21C는 2001년에 시작되는데 말이다. 합리적이라는 西歐 애들도 저런 데서는 ‘꼴불견’이더구먼.   그런 ‘막무가내’를 우리 사회는 해 바뀔 때마다 목도한다. 2024년 正初가 되자 너도나...

  • 2024년 중앙대병원 검진센터 검진 우대행사 file

    2024년 중앙대병원 검진센터 검진 우대행사
  • 2024년 중앙대병원(광명병원) 소하검진센... file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소하검진센터에서 2024년도 중앙대학교 동문회원 및 가족분들 대상으로 아래와 같이 건강검진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건강검진 할인행사 프로그램, 신청서 등은 첨부파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24년 중앙대병원(광명병원) 소하검진센터 검진 우대행사
  • 節氣 모르면 ‘철부지’?

      오늘은 立冬, 겨울로 들어선다. 이 ‘철 바뀜’을 몸으로 느껴 대충 알고는 지낸다. 그런데, 24節氣는 확실하게 이를 4계절의 기본으로 삼았다. 立春, 立夏, 立秋, 立冬 이후를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눈 것이다.   어린이가 지각이 없으면 ‘철부지’라...

  • 太極旗 단 집이 거의 안 보인다?

        開天節이다. 단군조선이 나라를 연 날 아니겠는가?     막걸리 사려 집을 나섰는데, 어허, 이 긴 골목에 태극기 단 집이 딱 한 집, 우리 집 뿐이네. 이거야 원, 이럴 수는 없지 않은가? 가정집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저기 태권도방-피아노방-영어방도 태극...

  • 얼빠진 자들의 셈법 ‘日帝 36년’

      113년 前, 나라 잃은 날이로구먼. 1910년 8월 29일 日帝에 주권을 잃어 노예생활을 하다, 1945년 8월 15일이 되어서야 나라를 되찾는다.   헌데, 우리 朝鮮의 역사에 가장 치욕스런 그 식민지배의 뼈아픈 기억을 부풀리는 작자들이 있다. ‘일제 36년’이라고 ...

  • 11년 후, 이제는 좀 반응이 있으려나?

      11년 전인 2012년에, 두 차례에 걸쳐 아래 글을 썼다. 블로그에도 올리고 페이스북에도 올렸으나, 별무반응. 급기야 서이초 여교사 건이 터졌으니, 한번 더 올려본다. 1字1句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복사해서.   2012. 9. 9 올린 글 중 일부   ‘인권’이 넘쳐...

  • 혹, 아시나요? MM. BB. CC

      20세기 銀幕을 휘젓던 ‘섹시의 심벌 3女’랄까? 미국의 마릴린 먼로. 프랑스의 브리지트 바르도. 이태리의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연예인들은 늙어도 참으로 곱게 늙더라구. 은퇴를 해도 ‘자기 관리’를 하기 때문이겠지. 헌데 딱 한 년, ‘마귀 할멈’으로 ...

  • ‘접시꽃’? ‘모란꽃’을 獻詩함이?
    • nenejip ·
    • 23.06.26. ·
    • 조회 수 410 ·

      시인이라면 당연히 지성인의 반열에 드는 줄 알았다. 헌데, 거기 물음표가 생겼다.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며 금뺏지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인권의 옹호자’이자 ‘약자의 대변자’를 자처하던 그 야당의 떨거지들이 급기야 티베트를 방문하고 ‘엑...

  • 2023중앙대학교(서울병원) 종합검진 우대행사 file

    2023중앙대학교(서울병원) 종합검진 우대행사
  • 2023년 중앙대병원(광명병원) 소하검진센... file

    2023년 중앙대병원(광명병원) 소하검진센터  검진 우대행사
  • 2022 중앙대병원 종합검진 우대행사 file

    2022 중앙대병원 종합검진 우대행사
  • 귀중한 사진 한장 - 국소 마취하에 충수돌... file

      1973년 7월말. 중대 유네스코 학생회 하계봉사 때. 한강성심병원 대형 앰블런스는 봉사 장소 여러곳을 순회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봉사지에 왔을 때, 마을 아주머님이 복통을 호소하고, 진찰 결과 충수돌기염 의심되었고. 다음 날 마을회관에서 책상 펼쳐 ...

    귀중한 사진 한장 - 국소 마취하에 충수돌기 제거술
  • 2021 동문건강검진 우대행사 안내 file

    2021 동문건강검진 우대행사 안내
  • 어호선 동문(법과 12회) 국민건강보험공단... file
    • uhr3753 ·
    • 20.01.13. ·
    • 조회 수 692 ·

        어호선 동문(법과 12회)은 지난 1월 9일, 2020년도 장기요양기관 평가위원회 1차회의에서 장기요양기관 평가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부터 부상과 함께 감사패를 받았다. 그런데 어 동문은 지난 3월 1일 노인 대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어호선 동문(법과 12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감사패 받음
  • 추억 - 2006년 10월21일, 중앙대 총동창회... file

                   2006년 10월21일, 중앙대 총동창회 중국지부 창립기념식날 찍은 사진 다시 올립니다.

    추억 - 2006년 10월21일, 중앙대 총동창회 중국지부 창립기념식이 있던 날
  • 영화 포스터 2000장으로 만든 jpg 화일 file

      A3 크기에 영화 포스터 100개를 넣고, 가로 10장으로 2열, 총 20장을 진료실 벽면에 붙이니 영화 포스터 2,000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로 3m, 세로 84cm 작업할 포스터 사진화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연영과 사무실에 붙이면 어떨까요?     ...

    영화 포스터 2000장으로 만든 jpg 화일
  • 2020 중앙대학교 동문 종합검진 우대행사 file

    2020 중앙대학교 동문 종합검진 우대행사
  • 중앙인 걷기대회와 수락산 산행의 참여 비... [1] file

        매년 5월 셋째주 일요일 열리는 수락산 산행 대신 2019년 4월20일 토요일 '4.19혁명 기념 중앙인 걷기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락산 산행과 4.19혁명 기념 중앙인 걷기대회에 참석한 동문들에 관한 비교 분석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중앙인 걷기대회와 수락산 산행의 참여 비교 분석
  • 공주시 '계룡산 갑사가는 길' ~황매화(매...

    온 세상이 꽃세상인데 나두 꽃놀이 댕겨온거 함께 즐겨보도록 올려봅니다^ 지난 주말 공주시 '계룡산 갑사가는 길' ~황매화(매화나무가 아닙니다) 갑사입구부터 용문폭포까지 2km정도 황매화 군락지가 있어 꽃향기와 함께 노란 황매화와 사찰주변의 ...

    공주시 '계룡산 갑사가는 길' ~황매화(매화나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