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합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일은,
좌절과 패배의식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모교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과 후원이 요청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패배의식을 경계하고, 무한한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저력과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다만 관심과
애정이 부족 할 따름입니다.
재단문제, 우수한 후배, 유능한 교수 유치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lovecau님이 쓰신 글 -----
> 언제부터인가 모교의 홈페이지는 물론 대학관련 신문기사를 보기가 두려웠습니다. 끝없는 모교의 위상의 추락을 지켜보며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고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인 농민의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제 마음에 차라리 거부가되어 재단을 인수하리라 다짐을 하곤 하며 모교사랑에 대한 가슴시린 짝사랑의 나날을 보내곤 했습니다.
> 그러던중 우연히 총동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가닥 희망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선배님들과 동창회장님의 결연한 의지와 당시 총장님이셨던 박명수총장님의 모교에 대한 사랑과 재건의 의지를 보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리며 그간의 답답함을 그자리에서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 실제로도 그후에 다시 찾은 모교의 홈페이지와 언론매체의 각종 지표(사법시험, cpa 등 고시와 신입생입학성적, 대학평가순위)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래곤 2018을 보면서 10년후의 달라질 모교를 상상하며 모교에 대한 염려가 기우였고 모교에 대한 저력을 굳건히 하며 자부심이 회복되었습니다.당시 개인적으로 박명수 총장님에게 너무나 고마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학교의 위상이 저에 대한 사회에서의 인식과 사회할동에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총장에 따라 재단의 문제정도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 그러나 최근 모교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들의 모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답답한 현실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지금의 사태에 대해 방관한다는 것이 선배로서 양심에 화인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또한 지금까지 그나마 추락속에서도 주요대학에 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게한 선배님들의 사회에서의 활약이 헛되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
> 대충 후배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실에 대한 답답함은 현재 총장님이신 박범훈 총장님의 학교행정과 학교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것으로 요약되며 저또한 후배들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가더군요.
> 현재 후배들의 심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위해 몇자 적어봅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학교의 위상추락의 원인은(가장큰 원인인 재단문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부실한 재단을 극복할 만큼의 동문의 저력을 가지고 있기때문임.)
> 모교의 아이덴티티의 구축의 실패입니다. 학교를 비롯한 국가 사회란 그 집단을 이끄는 핵심동력이 전체를 견인하는 소위 대학가에서 대표주자 또는 간판이라하는 것에 의해 전체집단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며 전체를 이끄는 동력이라 생각합니다.
> 사회의 보편적시각과 모교의 구성원이 대체로 공감하는 모교의 간판은 약대와 신방과 영연 유아교육 심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내공은 아직 충분하나 이들에 대한 위상역시 전반적 학교위상하락에 편승한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럼 그 원인은 무엇인지 제 개인적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 우선 위의 학과에 대한 대외경쟁력에 대해 그간의 내공을 믿고 안주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5개학과에 대해 확실하게 누구나 인정할만큼의 대외경쟁력을 지니도록 타과희 희생이 따르더라도 학교전체 차원에서 지원을 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학교를 견인할 동력임에도 내공을 믿도 선택과 집중에 소홀했다고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회에서 문과 이과의 전반적 학교위상의 평가기준이 되는 법대(지표: 사법고시 합격자수)와 의대(의료원의 규모)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 H대의 경우 법대에 집중해서 문과의 전반적 위상을 견인해서 제가 입학할 당시인 80년대 중반 법대 이외에 전반적으로 모교보다 한수 아래였던 상황이 이제는 우리가 일부분야에서는 뒤쳐져가고 있습니다.
> 그러나 모교는 학교의 간판도 살리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전반적 사회의 평가기준이 되는 법대와 의대마저 내팽겨쳐 버린나머지 지금의 현실을 맞게 된것이라 생각됩니다.
> 최소한 간판을 확실하게 지원,경쟁력의 우위를 점하든가 아니면 사회적평가지표가 되는 양 단과대의 위상제고이든 둘중의 하나만이라도 성취했다면 이런지경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최근 간판을 없애게 되는 계열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