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편의 sci논문 발표한 정용민동문(물리54회)

관리자 | 조회 수 2080 | 2008.02.15. 17:27
재학중 23편 논문 발표한 광주과기원 정용민 박사
"관심있는 분야 재밌게 하니 논문이 쌓이네요"
실험실 동료 덕에 좋은 결실 얻어
光산업 분야 계속 연구 하고 싶어
입력시간 : 2008. 02.12. 00:00

 

 

"지도교수인 이병하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님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오랫동안 차근차근 지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실험실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제 연구를 자신의 일처럼 도와준 실험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결실은 없었을 것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재학 동안 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23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논문최다 발표자의 영예를 안고 13일 졸업하는 정용민(30ㆍ정보통신공학과ㆍ사진) 박사의 소감이다.

정 박사는 광주과기원 석박사통합 과정의 제1기생으로 입학하여 석사과정 1년반 박사과정 3년반, 도합 5년만에 석박사과정을 마쳐 최단기 학위획득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진도 출신으로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중앙대를 졸업한 정 박사가 광주과학기술원을 선택한 것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광산업을 전공하고 싶어서였다.

"대학 시절 물리학을 전공했으나 대학원에서는 광(光)관련 학문을 하고 싶었습니다. 광산업에 관해서는 광주과학기술원이 세계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여 광주로 왔습니다."

큰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라 광산업에 관한 공부는 너무나 흥미있고 즐거웠다고 정 박사는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덕분에 힘든 줄 몰랐다는 것.

"공부와 연구활동을 함께하는 동료들이 많아서 힘들 때는 서로 이야기를 하며 재밌게 보냈지요. 같이 공부하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논문을 많이 쓰려고 작정했던 것은 아닌데 동료들과 함께 관심있고 좋아하는 공부를 깊이 있게 하다보니 논문을 많이 쓰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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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종일관 실험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기술원에 진학하여 석사 1년차 말에 논문을 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음향공학을 이용한 광소자'에 관한 논문인데 해외 학회에 발표까지 하여 그에게는 지금도 보람을 느끼는 논문이 되고 있다.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23편은 모두 그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결실. 그 가운데 어느 논문이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인지 골라보라 했더니 정 박사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밤새워 연구하여 작성한 논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으랴.

이렇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그는 조깅을 하여 건강을 다졌다.

"원래 시골에서 자라 건강한 편입니다. 평소에는 달리기를 하면서 체력을 다지고 있지요."

정 박사는 졸업 후 영국 사우스햄프톤 대학의 옵토엘렉트로닉스 연구센터(Optoelectronics Research Centre, Univ. of Southampton)에서 포스닥(박사후 연구과정)을 밟는다. 그에게 학위수여식은 연구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에 다름 아닌 셈이다.

그에게 광주 광산업의 전망에 대해서 물었다. "요즘 광산업 분야가 힘든 부분이 있지요. 광통신만 고집하지 말고 광(光)을 이용한 바이오, 나노 등 응용분야로 눈을 돌리면 길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오는 25일께 영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그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 부모님이 계신 고향 진도에 가는 것이고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 미혼인 그에게 결혼도 더이상 미룰 수 없을게다.

"영국에서 돌아오면 대학에 남아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그가 이루려고 하는 자신의 미래상이다.

정유철 기자 ycjung@jn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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