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2014년 6월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인터뷰 '파워중앙인'에서 전재하였습니다.]

 

이번 '파워중앙인'에서는 방송인의 길에서 벗어나 교육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지희 동문(음대 피아노과, 00학번)을 만났다. 초면이지만 따뜻하게 맞아준 신 동문 덕택에 인터뷰는 시종일관 화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앞으로 이미지와 스피치 코칭계에서 큰 획을 그려갈 신 동문을 알아본다. 

 
신지희 동문.jpg

 

 
● 모교, 중앙대학교에 대해서..●
 
1. 선배님의 대학생활은 어떠하셨는지? (연애, 동아리 활동, 교내외활동 등)
 
네 제 대학생활은 연애의 연속이었어요(호호). 지금 생각해보면 CC만 총 3번이고 썸은 음... 그 이상인 걸로 기억해요. 동아리의 경우 UBS와 영어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했는데요, 이 활동들을 하면서 인맥도 쌓고 연애도 했어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거죠. 대학생활 4년 동안 UBS활동은 특히 열심히 했어요. 후배님들 중에 아는 분도 있겠지만 혹 모르고 계신다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소식이 하나 있어요. UBS는 최초 대학교 방송국이라는 사실!!!
 
최초였기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교심은 자연스레 생기게 됐어요. 비록 전공은 피아노과였지만 방송을 하고 싶어 중앙대에 지원한 만큼 UBS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었지요.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학점보다 UBS가 제 인생에 있어 더 소중한 존재에요. 방송인의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UBS에서 방송했던 제 모습을 떠올리곤 했어요. 제 목소리가 학교에 울려 펴지는 그 짜릿함은 경험해본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어요. 아. 학우들이 제 목소리에 반해 수소문해서 개별적으로 연락이 오기도 했답니다.
 
 
2. 말씀하신 것 외에 다른 기억나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음 대학교 2학년 때, 대학생 신분을 숨기고 휴학을 하고 방송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3개월 동안 라디오 교통캐스터로 활동했답니다. 당시 첫 방송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나운서를 꿈꾸던 저에게 학교를 벗어나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기회였기 때문이죠. 당시 쿵쾅거리던 심장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아요. 교통 캐스터로 활동하던 중 대학생 신분이 들통 나 중도에 하차할 수밖에 없었지만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에요. 방송국을 나오면서 깨달았어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력과 기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더불어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3. 선배님은 방송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전공은 피아노과인데요. 방송에 관심을 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초등학생부터 발음이 남다르다는 이유로 선생님께서 책 읽기를 많이 시켰어요.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너는 아나운서의 길이 어울린다”는 말씀에 큰 자극을 받았죠. 비록 성악을 전공하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피아노를 쭉 공부했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나운서가 어울린다’는 주위의 반응 때문인지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 아나운서의 꿈을 품고 있었답니다.
 
피아노과라는 타이틀 때문에 대학에 올라와서는 주변 시선이 달갑지만은 않았어요. 음악인의 길을 걸어가야 할 사람이 방송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전공과 유리된 꿈을 꾸는 저를 바라보는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 전공 공부도 열심히 했답니다. 더불어 부전공으로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하면서 애를 먹긴 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어요. 전공과 부전공 모두 놓치지 않기 위해 서울과 안성을 오갔던 기억이 있네요. 간절히 원했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중도에 포기하는 제 자신을 상상하기 싫었거든요. 이 악물고 달렸습니다.
 
 
4. 그럼 지금의 방송인이 아닌 피아니스트 신지희를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피아니스트로서의 제 자신... 멋있었을 것 같은 데요?(웃음) 사실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네요. 만약 방송이 아닌 일반 피아니스트로서 쭉 길을 걸어갔더라도 저는 결국 방송으로 돌아와 방송과 피아니스트를 결합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5. 선배님은 아나운서, 리포터, MC, 기자, 작가 등 언론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직업을 두루 섭렵하셨는데, 활동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더불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선배님만의 노하우를 알고 싶습니다.
 
방송계의 여러 직군에서 PD빼고 모든 직업을 경험했어요. 제 자랑이 아니라 방송의 흐름과 제가 원하던 삶이 맞아 떨어졌다고 봐요. 사실 이제 아나운서라고 앵커만 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더욱이 저는 아나운서로 출발하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방송인이 되고 싶었어요. 아나운서지만 가끔 MC도 하고 리포터도 하며 다방면으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어요. 제안에 잠재된 능력을 깨우기 위해 일이 생기면 일단 도전하고 시작했어요. 아나운서가 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불평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 항상 만족하며 즐기기 위해 노력했어요. 제 능력을 보고 일을 시켜주신 거라고 긍정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지요. 그 결과 돈 주고도 접할 수 없는 멀티형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었어요.
 
 
6. 현재 ‘모든코칭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곳인가요?
 
음... 절대 홍보성 멘트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가치와 능력을 깨울 수 있는 연구소입니다. 사람의 이미지와 스피치능력, 이 두 가지 능력이 조화롭게 엮일 수 있도록 코치해주고 도와주는 전문 연구소입니다. 이미지가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이 시대에 자신의 이미지를 찾아주는 교육은 항상 필요하다고 봐요. 취업면접으로 고생하는 학생들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다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7.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신데,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궁금합니다.
 
과거에는 일은 일이고 삶은 저만의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을 많이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앞으로 미디어를 통해 방송인이자 교육자로의 신지희를 더 멀리 알리고 싶어요. 모든 곳에서 누구에게나 더 편안하게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8. 선배님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주실 순 없을까요? 강의실에서 뵙고 싶습니다!
 
중앙대학교에서 강연했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후배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싶어요. 학교 관계자분들 저 많이 찾아주세요~!
 
 
9. 방송인을 꿈꾸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남기는 메시지.
 
방송인을 꿈꾸는 후배들 중에 영어점수, 학점과 같은 수치화된 스펙을 쌓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후회하기엔 아직 너무나 젊지 않나요? 급한 일과 중요한 일 중에서,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습관을 갖고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인생을 멀리 보고 계획을 세우고 행동했으면 해요. 그리고 스펙보다는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경험에는 스펙에서는 담을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기니까요. 스토리는 돈으로 구할 수 없다는 점 명시하시고~! 자신감을 갖고 지금 시기만 쌓을 수 있는 활동을 해주세요!
 
 
 
 

● 저서 ‘살리는 스피치 죽이는 이미지’에 대해서●
 
1. 교육자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십니다. 그 와중에 직접 책까지 집필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강사로 활동하며 제 교육철학을 담은 교과서적인 책을 내고 싶었어요. 면접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책에 담았어요.
 
 
2. 요즘 서점에는 스피치와 면접을 위한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서만의 장점을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독자들이 가장 읽기 쉬운 책이라고 자부해요. 재미난 만화책처럼 술술 이해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서술했어요.
 
 
3. 저서를 한 단어 또는 문장으로 예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면?
 
취업부터 회사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는 필살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신 동문의 '긍정 에너지'가 진행자의 마음까지 스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손을 내밀면 언제든 잡아 이끌어 줄 것만 같은 신지희 동문의 미소에서 선후배의 진한 정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취재 : 홍보대사 장필수 (경영학부 4학년)
         홍보대사 강산 (전자전기공학부 2학년)
 
  1. 신지희 동문.jpg (File Size:338.7KB/Download: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