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2016년 10월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인터뷰 '파워중앙인'에서 전재하였습니다.]

 

21세기는 콘텐츠의 시대라고 한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콘텐츠 사업 중 유투브, 페이스북 등 1인 방송의 크리에이터를 매니지먼트 하는 업종으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 바로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 채널 네트워크)사업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청년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반가운 얼굴들이 있어 찾아가 봤다. 바로 MCN 스타트업 중 최초로 설립하여 현재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20억 회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비디오 빌리지’의 공동 창업자, 강명철(영어영문학10 휴학 중), 임시우(경영학09 휴학 중), 허균(공공인재학부09 휴학 중) 학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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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명철, 임시우, 허균 학우 ]

 

 

PART 1.어바웃 ‘비디오 빌리지’, 그리고 MCN 산업에 대하여.

 

Q : 비디오 빌리지를 모르는 학우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해요.

허) 비디오 빌리지는 2014년 10월에 법인을 설립한 MCN 스타트업으로 유투브 채널을 관리하는 채널 사업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투버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유통을 통해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그를 통해 관리하고 있는 유투버들과 회사가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회사입니다.

 

임) 쉽게 설명하자면 ‘오프라인에 있는 MBC, SBS, KBS와 같은 방송사들이 온라인에 설립되었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방송사 프로그램보다는 간단한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오프라인 방송사가 하나의 채널이라면 저희는 온라인 내에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유통하고 수익을 내는 형태를 갖추고 있어요.

 

Q : 서로 어떻게 알게 됐으며,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강) 중앙대학교 GML 마케팅 동아리를 통해 처음 만났어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임시 우 씨와는 동기이고, 허균 씨는 동아리 선배예요. 그리고 현재 비디오 빌리지 대표이신 조윤하 대표님은 동아리를 처음 만드신 분이세요. 관심사가 비슷해서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임) 처음부터 ‘창업을 하자!’ 라는 목적으로 만난 건 아니에요. ‘재미난 프로젝트를 해보자’ 에서 시작했어요. 2014년 6월, 허균 씨가 처음 시작했고 거기에 제가 합류를 하고 후에 강명철 씨까지 함께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 10월에 법인을 설립하게 된 거에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처음부터 거창하게 창업을 하자! 로 시작된 건 아니에요.

 

허) 4개월 만에 사업화를 하게 되어서 저희에게도 굉장히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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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어떤 프로젝트로 시작하게 된 건가요?

허) MCN은 당시(2014년) 미국에서는 이미 산업화가 된 상황이었고, 한국에서는 도입 초기였어요. 그래서 대표님(조윤하)께서 MCN이라는 게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걸 도입하면 좋겠다, 재미있겠다 하셔서 그렇게 유투버들을 모으는 걸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재미있는 친구들이 모여있는 동아리였는데 그게 커지면서 회사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 거죠.

 

 

Q :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예상했나요?

허) 그 당시에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게 MCN에 대해 다른 분들에게 설명해 드려도 이게 무슨 산업인지 전혀 모르셨어요. 워낙 새롭기도 했고 당시에는 인식도 좋지 못했거든요. 이상한 애들을 데리고 뭘 하겠다는 거지 라는 반응이 나오던 시기였기 때문에 저희조차 판단할 수 없었죠.

 

임) 얼마나 인식이 없었냐면 재미있는 게 그 당시 포털 사이트에 MCN을 검색하면, 브랜드 MCM만 나오는 그런 시기였어요.

 

 

 

Q : 비디오 빌리지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허) 제가 지은 이름인데요. 대표님과 강남역 근처 카페에서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름을 먼저 짓기로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카페 근처에 ‘빌’로 끝나는 아파트가 아주 많았어요. 거기서 힌트를 얻어 비디오 빌리지 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표님도 아날로그적 감성과 공동체의 의미를 갖고 있는 ‘빌리지’가 맘에 드셨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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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빌리지 로고

사진 출처 : 비디오빌리지 공식 블로그

 

 

Q : 스타트업중에서 MCN 사업에 최초로 뛰어들었는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강) 처음에 미국의 유투버들을 활용한 MCN 업체들이 있었는데, 한국에는 도입되기 전이었고, 대기업(CJ E&M)에서 크리에이터 그룹(현 다이아티비)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걸 보고 우리도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대표님이랑 창업자분들이 다 영상과 같은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도 저런 크리에이터들을 모아서 사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죠. 저희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는데 그 크리에이터분들을 섭외하면서 동아리식으로 시작하게 됐고, 광고도 시작하면서 차츰 회사의 형태를 갖춰나가게 되었습니다.

 

 

 

Q : MCN이 단기간에 미디어 이슈가 되었어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강)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MCN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도 하나밖에 없었고, 워낙 작게 시작한 스타트업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렇게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슈가 되고 시장에 자본이 들어오면서 집중을 받게 되었어요.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그때부터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 대기업들, 그리고 다른 웹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들도 MCN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작년 초 작년 중반부터 주목받게 되었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Q : 크리에이터(1인 미디어 제작자)를 관리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임) 크리에이터 분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진행해요. 예를 들어, 핸드폰으로만 촬영을 하던 크리에이터라면 보다 전문적인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편집을 했다면 보다 많은 기능들을 다룰 수 있는 전문 편집 프로그램을 교육해요. 그 외에도 회사에서 장비나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도록 돕고 있어요.

  

허) 쉽게 말하면 일종의 아이돌들이 보컬이나 댄스를 트레이닝 받듯이 저희도 영상 제작자로서 트레이닝을 시켜서 계속 꾸준하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죠.

  

임) 또 소비자들이 보는 기존의 콘텐츠들을 분석하고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는 무엇일지 함께 고민하고 분석해요.

 

완전 기획사라고 보기는 어렵고, 1인 미디어 제작자분들이 콘텐츠 제작에만 힘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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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각자 회사 내에서 어떤 일을 하시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임) 저는 크리에이터 영입, 매니지먼트 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강) 저는 이제 광고 영업 파트를 맡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 방송사에 PPL(간접광고)가 있듯이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협찬이 들어 오기도 하고, 아니면 협찬을 넘어서서 아예 광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그런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허) 저는 콘텐츠 제작 쪽을 맡고 있구요. 초창기에는 크리에이터 콘텐츠들을 서포트 했고, 지금은 회사에서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프로덕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비디오 빌리지의 수익은 광고와 많이 연관되겠네요?

강) 기본적으로 MCN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유투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유투브 앞에 나오는 Pre-roll 광고 수익이랑 합쳐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 비디오 빌리지 말고도 크리에이터를 관리해주는 회사가 더 있을 텐데 경쟁심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또 타 회사와 비교해서 비디오 빌리지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허) MCN 산업 자체가 등장한지 2-3년밖에 되지 않아서 타사들이 경쟁사로 보일 수 있지만, 동시에 산업을 함께 키워 나가는 협력자들이라고 생각해요. 일단은 산업 자체가 커져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야 하기 때문에 서로 많이 보고 배우고 함께 나아가는 그런 관계인 것 같아요.

 

임) 비디오 빌리지만의 강점이라면 자체 프로덕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저희만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 비디오 빌리지 유투브 채널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요. 그를 통해서 크리에이터들끼리 콜라보레이션(협업)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Q : MCN 산업의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허) 아무래도 산업 자체가 지속하려면 회사들이 수익을 창출해야 해요. 어떠한 식으로 수익을 내느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1인 미디어가 계속 성장을 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예상하는 일이고 회사마다 수익을 내는 방법에 차이가 존재하는 건데, 그 방법을 먼저 구축하는 회사가 빨리 성장하게 되겠죠. 저희 비디오 빌리지도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잘 될 거로 생각해요.

 

 

Q :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긍적적이지만은 않아요, 예를 들면 과도한 간접 광고 같은. 이런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임) 크리에이터 분들이 연예인이 아니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광고나 사생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요. 문제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 위기관리와 대처 방안을 정립해 가는 중이에요. 간접 광고 같은 경우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광고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어요.

 

강) 주로 리뷰성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신뢰가 생명이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앞에 광고 고지를 하는 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 : 크리에이터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임) 가장 많이 보는 건 ‘끼’예요. 열심히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요. 다양한 평가 항목들이 있지만 스타성과 대중성이 가장 우선시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허) 보통 유튜브에서 유명한 친구들은 대부분 끼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을 먼저 섭외를 했고, 다양한 MCN회사가 생겨나면서 이제는 잠재력이 있는 친구들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Q : 실제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지원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임) 일주일에 30~40명 정도 지원을 하는 편이고 어린 친구들이 대다수에요.

 

강) 요즘엔 워낙 어린 친구들도 유튜브를 많이 구독하기 다양한 콘텐츠를 보면서 실제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것 같아요. 회사 전화로만 하루에 보통 3통~4통 정도 오는 편이에요. 어떻게 해야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보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줘요.

 

허)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도 지원을 많이 해서 놀랐어요. (얼마나요?) 9살, 10살 정도 되는 친구들이요. 보통 뷰티, 화장법이나 ‘액체괴물 만들기’와 같은 ‘콘텐츠를 보고 나도 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강)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초등학생들이 유튜브를 정말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우리는 유튜브 세대가 아닌데 지금 세대는 정말 유튜브의 파급력이 크구나라는 생각에 가끔씩 정말 깜짝 놀라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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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그들의 첫 만남. 대학, 동아리, 창업에 이르기까지.

 

Q : 대학을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요?

강)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마케팅 동아리인 ‘GML’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의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또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창업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의 영향으로 이렇게 재밌게 일하고 있으니까요.

  

허)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준비하면서 연애를 하게 되면 정말 열심히 해보자! 이게 목표였거든요(웃음). 그래서 CC(Campus couple, 캠퍼스 커플)할 당시에 이벤트도 많이 해보고 주변 친구들에게 티도 많이 내보고… 그래서 친구들이 ‘중앙대 최수종’이라고 놀릴 정도였죠.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임) 저도 GML동아리를 통해서 정말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해봤던 것 같아요. 공모전도 해보고 동아리를 새로 만들어보고 LINC 사업단의 산학협력 지원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얻은 경험이 결국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 창업을 하시기까지 중앙대학교 LINC(링크) 사업단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강) 네. 인턴활동 같은 경우도 링크 사업단을 통해서 했고, 지금 비디오 빌리지의 인턴채용 역시 학교 링크 사업단과 연결이 되어있어요. 실제로 신방과 친구들이 인턴을 했었어요. 저 역시 또 학교 다닐 때 15학점 정도 인정을 받으면서 창업 활동을 진행 했었어요.

 

임) 우선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휴학을 하지 않아도 학점도 인정되고 일정 지원금이 있기 때문에 학업의 연장선에서 꾸준히 준비할 수 있어요. 직원 채용 부분에 있어서도 훨씬 수월하고, 교수님께 멘토링을 받으면서 사업에 대한 추천도 받을 수 있었어요. 실제로 비디오 빌리지가 법인화되기 전에 구글 및 유튜브 관계자분 앞에서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이것도 링크사업단을 통해서 얻은 기회죠. 류귀진 교수님한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 강명철 선배님은 영어영문학과신데 창업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강) 아까 말씀드렸지만, 마케팅 동아리(GML)를 하면서 여기 있는 시우형과 함께 많은 일을 함께했었어요. 정말 365일 중에 명절을 제외하고 360일 정도를 함께 지낼 정도로 가깝게 지냈어요. 집도 가까워서 항상 만나서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창업박람회도 같이 다녔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창업을 해보자는 제안에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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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빌리지 공동 창업자, 직원 및 크리에이터 단체사진.왼쪽으로 강명철, 임시우, 허균 학우가 보인다. 가장 오른쪽은 조윤하 대표 ]

사진 출처 : 비디오빌리지 공식 블로그

 

 

Q : 그렇다면 중앙대학교 마케팅 동아리인 ‘GML’에서 활동한 경험이 실제로 창업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임) 우선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창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비디오 빌리지 대표님께서는 GML1기, 저희는 10기, 11기 출신인데 기수 차이가 꽤 났는데도 불구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창업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Q : 원래 창업이 꿈이었나요?

허) 저는 원래 창업이 꿈은 절대 아니었고요. PD가 되는 것이 막연한 꿈이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 하는 일도 어떻게 보면 PD기 때문에 저는 엄청 신기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사실 두 번 창업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창업이란 것이 위험부담이 정말 큰데, 제가 워낙 겁도 많은 스타일이고 해서.. 무엇보다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임) 저는 원래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도 영화 쪽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 분야 관련된 창업을 생각하기도 했죠.

 

강) 저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창업을 해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정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 정치인들이 있으면 관심 있게 찾아보고 신문도 꾸준히 읽는 편입니다.

 

 

 

Q : 요즘 많은 학생이 창업에 관한 관심은 많지만, 막상 시작하기는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창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허) 제가 생각할 때는 MCN사업에 대한 선례가 없었던 점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나아가는 길들이 모두 처음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안 맞는지 불분명했어요. 때문에 저희가 결정을 하고 판단을 내리고 나아가는 데 있어서 ‘잘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걱정을 많이 하게 되고, 저희가 만약에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우리의 능력이 부족한 탓일까?’라는 자괴감도 느꼈었고요.

 

임) 비슷한 맥락에서 저는 조직을 관리하는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동아리나 팀플 활동이 아니라 정말 회사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관리하는 부분이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강) 좀 더 추가하자면, 저희가 회사를 차리고 투자를 받거나 회사를 운영하는 부분에서 재무적인 부분을 알아야 하는데 따로 교육을 받은 적이나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투자 계약서를 작성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굉장히 많이 느꼈죠. 이런 부분에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멘토가 가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환경이 그렇지 못했던 점도 힘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교수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Q : 셋의 창업, 조별과제를 진행하는 과정과 비슷할 것 같은데 아는 사람끼리의 창업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임) 처음 창업할 때는 5명(조윤하 대표, 강명철, 임시우, 허균 학우, 조윤하 대표 지인)이었습니다. 장점은 서로를 잘 알다 보니 서로의 강점도 잘 알기에 명확한 시너지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굳이 꼽자면 서로 워낙 끈끈하다 보니까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소외감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강) 창업은 호흡이 긴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실 얻기까지가 정말 긴데 아는 사람과 함께 창업하면 같이 활동하는 환경이 비슷해 오래갈 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인 것 같네요

 

 

Q : 세 분이 함께 창업하시고, 현재 같이 일하고 계시는데 아무리 친한 동업자라도 불가피한 의견 차이가 생기거나 할 때는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강) 주로 회의실에서 오랫동안 회의하고 마무리 지으려고 해요. 긴 회의가 끝나면 소주 한잔 하면서 오히려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좋죠.

 

허) 초기에는 밤을 새워 회의하고 회의내용 엎고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어요. 경험상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배려하며 끝까지 의견을 맞추려는 노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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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그들이 생각하는 비디오 빌리지의 현재와 미래.

 

Q : 비디오 빌리지 창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강) 아직 성공이라는 표현보다는 비교적 빠른 성공가도를 걸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네요. 첫 단추를 운이 좋게, 시기적으로나 인력구조 등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임) 청년 사업이라도 모르는 분야에 뛰어드는 건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먼저 많이 조사하고 생소한 분야에 대해 미리 알아간 점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허)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시기적으로나 인력 구조적으로나 첫 단추를 잘 맺었고요. 창업은 운이 큰 작용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이렇게 못했을 거예요.

 

 

Q : MCN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창업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장단점, 그리고 수익구조가 궁금합니다.

임)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해요. 빠르게 선점하거나 잘 만들었을 경우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에 어떻게 하냐에 따라 오래 갈 수 있는거죠.

  

허) 수익구조는 방송국과 비슷합니다. 아직까지 그만큼의 시청층이 없어 돈을 버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죠.

 

 

Q : 업계 특성상 콘텐츠 선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정하는 기준이 따로 있나요?

임) 잘 될 것 같은 크리에이터, 끼가 있고 스타성이 보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상 시청자도 중요한데 초·중학생이 주로 본다면 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여야 하죠. 무조건 좋은 화질, 좋은 영상 그런 것보다는 시청자가 좋아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선정하려고 합니다.

  

허)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콘텐츠의 경우 특히 소통의 요소를 많이 담으려고 하고 있어요. 이를 잘 이용하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라 생각합니다.

 

 

Q : 창업 경험자로서, 창업을 고민 하는 중앙인을 위해 한마디 해주시다면?

강) ‘일단 해봐라’ 입니다. 경험이 없으면 모르는 것 같아요. 경험치가 쌓여야 판단이 쉽기 때문에 젊은 학생일 때는 한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허) 대학교 생활할 때부터 항상 ‘내가 재밌어하는 것을 하자’ 라는 마인드로 도전하다 보니 우연히 무한도전에서 일도 하고 GML 통해 창업도 하고 여기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때그때마다 ‘재밌겠는데?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오래 고민하지 말고 한번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Q : 비디오 빌리지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강) 첫 번째는 규모 있는 회사, 두 번째는 파급력 있는 대학민국 넘버 1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 파급력 있는, 2,30대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허)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돌이켜 봤을 때 역사 한 페이지, MCN 선두에 섰던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앙대학교 마케팅 동아리에서 처음 만나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낸 긴 세월, 그리고 얻은 비디오 빌리지 창업의 결실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유쾌하고 진솔한 대답을 해준 세 학우였다. “다들 학교로 가시나요? 저도 학교 근처 사는데, 지하철에서 만나면 어색할 것 같으니까 먼저 갈게요.”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었던 비디오 빌리지 삼인방. 이미 대한민국 MCN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그들. 그들의 바람처럼 비디오 빌리지가 앞으로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주도하는 회사가 되기를 중앙대학교 중앙사랑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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