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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15년 7월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인터뷰 '파워중앙인'에서 전재하였습니다.]

 

홍보대사 중앙 사랑이 인터뷰를 위해 MBN 매일 방송의 차유나(정치외교05) 동문을 직접 찾은 건 한 달 전쯤. 차 동문은 MBN의 메인 뉴스, 뉴스8 방송을 준비 중이었다. 뉴스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 시청자들과 쉽게, 그리고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는 그녀. 방송 직전까지 앵커 멘트를 고심하는 차 동문의 모습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아나운서로서 한 프로그램의 메인 앵커가 되기까지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Q. 안녕하세요. 선배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MBN의 메인 뉴스인 뉴스8이 종편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축하드립니다. 뉴스 8의 메인 앵커로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MBN 뉴스 8이 모토로 삼고 있는 게 공정, 신뢰, 품격, 재미 이렇게 4가지에요. 사실 4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게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이것들을 이뤄내기 위해 구성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시청자 분들이 그것들을 좋게 평가해주셔서 시청률이 다행히도 좋게 나오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앵커 스스로는 최대한 편하고 쉬운 뉴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쉽게 풀어서 전달하려다 보니 앵커 멘트가 길어져서 애를 먹기도 하지만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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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아나운서 차유나! 차유나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Q. 언제부터 아나운서를 희망하셨나요? 아나운서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나운서라는 꿈을 가지게 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였어요, 등굣길에 음악방송이 흘러나왔는데 ‘재밌어 보인다’ 생각했었죠. 그때 학교에서 방송하는 아나운서가 방송반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 당시 방송반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5학년이 돼야 방송반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무려 3년을 기다려서 방송반에 들어갔어요. 그때부터 나중에 커서도 아나운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무엇 때문에 하고 싶었나?’라고 물어보면 사실 난감해요. 그냥 하고 싶었어요.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뒤로는 꿈이 바뀐 적도 없고요. 원래 하나에 빠지면 일편단심인 스타일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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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나운서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으셨어요?
 
아나운서 준비는 꿈을 꾸기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했어요. 제 인생 전체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었나 싶어요
 
‘아나운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 앞에 서보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거나 사회를 보는 일을 찾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나운서 준비에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느끼겠지만, 준비를 하면서 제일 힘든 점은 ‘내가 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함이에요. 그런데 그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아요. 아나운서 시험은 결국에는 ‘내가 될 거다’ 생각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에요. 그래서 ‘자신감’ 과 ‘자신에 대한 확신, 믿음’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Q. 저희가 선배님을 뵙기 전에 살짝 사전 조사를 해봤습니다 (하하)
 
21회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성실상,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웨더뉴스 글로벌 모바일 웨더자키, 한국 경제 TV 방송 등 화려한 경력이 많으시네요. 이러한 경험들이 현재 선배님의 모습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많은 것들을 학교 다닐 때 어떻게 다 했나 싶어요^^ 그때 당시는 기회가 있으면 경험해보고 싶고 도전하고 싶었어요. 학교만 다니기에는 너무 아쉽고 아까울 것 같았거든요. ‘중앙사랑 홍보대사’ 활동처럼 대학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활동들이 많아서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어요.
 
이 경험들은 쌓여서 세상을 넓게 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도 사실은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한 거예요. 이 기회 아니면 언제 드레스를 입고 스피치를 해볼 수 있나 싶어서요. 그리고 수상에는 정말 기대를 안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뭘 하면 대충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대회 전까지 열심히 춤을 연습하고 봉사활동 갔던 10박 11일 동안의 합숙 때, 무조건 열심히 한 것뿐이었는데, 전년도에는 없던 성실상을 받게 되었어요. 이 상은 같이 동고동락했던 스텝들이 투표해서 주는 상이라 더 의미가 깊었죠. 열심히 했던 걸 좋게 보셔서 성실상을 만들어 주셨다고 해요. 저한테는 1, 2, 3 등인 지, 덕, 체보다 더 좋았고, 영광이었어요.
 
Q. 말을 전하는 아나운서로서 스피치에 있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요즘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 ‘진짜 말을 잘한다는 게 뭘까?’ 에요. 달변가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할 말은 다하는 데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이 있고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남에게 상처 주지 않게 이야기하는 게 진짜 말을 잘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현명하고 조리 있게 할 말은 다 하면서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웃음) 진짜 어려운 거 같아요
 
요즘 뉴스를 보면 막말 논란이 많잖아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도 느끼고, 저도 앵커 멘트를 하면서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뉴스를 하다가 혹시라도 제 말로 상처를 입는 사람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뉴스에 등장하는 분들이라든지 시청자들이 혹여나 기분 상하지 않게 뉴스를 전달하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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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였나요?
 
뉴스를 진행하는 동안 사회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다 역사의 일부분이 되겠죠. 그 역사적인 순간을 전하고 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껴요. 제가 전하고 있는 이 순간이 나중에 역사책에 실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게 되죠.
 
주위 사람들에게도 결혼식 사회를 봐주거나 짧은 영상 메시지 같은 것들이 큰 선물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라서 '아나운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Q. 지금까지 방송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방송 중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어요. 파트너도 당황하고 저도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세월호 때도 너무 슬펐지만 참으려고 해서 다행히 울지 않았는데, 이전에 한국 경제 TV에 있을 때, 주식 종목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울었어요. 그 방송은 주식에 대해 실시간 사연을 받아서 전문가에게 ‘주식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하루에 주가가 100포인트 이상 빠졌던 날이 있었는데 그날 주식 시장은 난리가 났었죠. 사연을 읽고 있었는데, ‘주식이 너무 많이 빠졌네요’ 하면서 ‘아기 분유 값은 어떡하죠?’라는 말에 울컥해서 참지 못하고 울면서 방송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주식 이야기하면서 운 아나운서는 저밖에 없을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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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차유나 동문
 
Q. 어린 시절부터 아나운서가 꿈이라고 하셨는데 정치외교학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들을 제대로 비판하려면 제가 먼저 제대로 알아야겠다 싶어서 정치외교학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마침 회사에 입사하고 정치 이슈가 많이 주목받아서 전공이 많이 도움되었죠. 아나운서라는 직종은 전공이 굉장히 다양해요. 예체능, 제2 외국어를 전공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아나운서는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MC가 될 수도 있고, 국제 대회에 나가서 외국어로 인터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그럴 때 자기 전공이 많이 도움될 수가 있죠.
 
Q. 선배님께서 다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으세요?
학창시절에 학과 생활과 홍보대사 활동, 대외활동 위주로 하다 보니 동아리 활동을 못 했어요. 요즘에 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밴드 동아리를 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밴드 동아리에 가입하면 축제 때 무대에서 공연도 할 수 있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홍보대사 중앙사랑 15기로 활동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홍보대사 활동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중앙사랑 활동이 선배님께 남긴 것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입시설명회와 학교 교지 [여기는 중앙] 인터뷰, 홍보실 인턴 활동, 이것들 말고도 기억에 남는 게 많아서 딱 하나를 꼽을 수 없어요.(웃음)
 
중앙 사랑이 저에게 영향을 준 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협업하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지금 하는 방송도 팀워크가 중요한데 중앙사랑 활동 때 미리 경험한 것 같아요. 홍보대사 활동이 1년이라는 기간 동안 팀을 꾸려서 함께 만들어가다 보니 협업이 중요했거든요. 그리고 중앙사랑 활동은 저에게 정말 좋은 사람들을 남겼죠. 그때같이 홍보대사 활동했던 친구들은 지금도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요. 그 중 몇몇은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잘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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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미래의 차유나 아나운서
 
Q. 앞으로 목표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이전까지는 ‘뉴스를 하고 싶다’ 가 꿈이었는데, 이제는 ‘뉴스를 오래 하고 싶다’ 가 꿈이에요. 요즘에는 그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아침 시사 라디오를 진행하고 싶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뉴스와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잘 고민해보려고요.
 
Q. 앞으로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으신가요?
 
언젠가 홍보대사 시절, 저를 소개하는 멘트로 ‘미래의 뉴스를 주목시킬 예비 아나운서’라고 소개해준 적이 있는데, 정말 주목시켜드리고 싶어요. ‘뉴스는 차유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끔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야죠.
 
Q. 마지막으로 아나운서를 꿈꾸는 학생들이나 중앙대학교 후배들에게 소중한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려고 해서 역시나 다양한 경험들을 찾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 당장 뭐든지 했으면 좋겠어요. 공부, 봉사활동, 대외활동, 동아리 활동을 하던, 여행을 가던 다양한 활동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에는 이것들이 스펙 쌓기가 돼서 안타까운 생각도 들지만, 내가 이걸 왜 시작했는지를 알고, 열심히 한다면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다른 꿈을 가진 중앙대학교 학생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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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나 앵커가 차분히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부터 함께 한 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본 모습에서 언론인으로서 대중들과 소통한다는 책임감과 정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그녀. 진정성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진실을 전하는 아나운서로서 활발히 활동할 그녀의 모습이 기대된다.
 
[출처 : 모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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