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2015년 10월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인터뷰 '파워중앙인'에서 전재하였습니다.]

 

2015년 제50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순위 3! 중앙대학교가 7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연세대와 고려대 다음으로 공인회계사 대학별 합격자 순위 3위에 당당히 올랐다. 유난히 어려웠다는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낸 우리의 많은 중앙인들! 그 많은 합격자 가운데서도 1차 시험 전국 차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같은 해 2차 시험 합격까지 이뤄낸 이슬범 학우(경영학부 09학번)를 중앙대학교 공식 홍보대사 중앙사랑이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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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보낸 질문항의 대답을 하나하나 문서로 준비해온 꼼꼼한 모습부터 인터뷰 내내 회계사에 대해 그가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은 그의 합격이 당연하다고 느껴지게끔 하였다. 솔직하고 담백했던 그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된다.
 
Q. 우선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전국 차석이라는 성적을 받아내고 이어 2차 시험까지 바로 합격하여 중앙대학교의 자랑이 된 이슬범 학우님, 합격 소감 부탁합니다^^  

 

- 정말 운 좋게 합격이 돼서 기쁩니다. 거짓 없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학교에 누가 되지 않도록 회계사의 길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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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 이번 시험에 대해
 
Q1. 전년 대비 모든 과목의 평균이 다 떨어졌을 정도로 올해 시험이 어려웠다고 들었습니다. 학우님께서도 그 난이도를 실감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네. 저도 생소한 문제가 많이 나와서 좀 놀랐었어요. 작년 시험문제를 2차 시험 1주일 전에 풀어봤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이번 시험도 잘 볼 수 있겠구나’하고 자신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평소에 나오지 않았던 문제가 많이 나와서 당황했었어요. 그래서 합격자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전혀 점수를 예상하지 못했어요.
 
Q2. 공인회계사 준비는 어느 정도 하셨나요?
 
- 공인회계사 시험은 14년도 3월부터 15년도 6월까지 준비했습니다.
 
Q3. 시험을 준비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을 많이 줬던 것은 무엇인가요?
 
- 2가지가 많이 도움됐어요. 첫 번째는 휴식이었어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쉼 없이 공부했어요. 밥 먹을 때도 노트를 들고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공부하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지치고 능률도 떨어지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일주일에 하루, 일요일에는 무조건 쉬었어요. 그날 하루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면서 머리도 식히고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죠. 이로 인해 1주일의 공부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 두 번째는 고시반이 많이 도움됐죠. 처음 시험공부를 학원에서 시작했는데 여러 가지 장점도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게 됐는데 기숙사를 이용하다 보니 공부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이러한 공부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자신에게 맞는 공부시간과 장소를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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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 공인회계사에 대해
 
Q1.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많은 학생이 그렇듯이 저도 처음엔 제 진로가 뚜렷하지 않았어요. 직접 취업을 하여 현장업무를 경험해보기 전에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회계사 자격증이 다양한 직종에서 활동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을 발견하게 됐죠. 그런 매력에 빠져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게 됐죠.
  
Q2. 현재 중앙대학교에서는 많은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우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학우님께서는 학교의 어떤 지원이 가장 도움이 되셨나요?
 
- 무엇보다 고시반에서 공부할 자리를 마련해주고 기숙사에 우선선발 시켜줬던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게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됐죠. 부가적으로는 고시반에서 강의비 지원, 입퇴반고사, 월례고사 등 시험도 치러서 자기의 실력을 항시 확인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어요.
 
Q3. 공인회계사란 어떤 사람이 돼야 하며, 자신의 어떤 점이 부합한다고 생각하나요?
 
- 공인회계사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엔 고시 중에 가장 공정한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와 달리 인풋 대비 아웃풋이 상당히 뚜렷한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성적이 나온다’랄까요? (웃음)
 
- 크게 어려운 내용보다는 공부해야 하는 범위가 매우 넓기에 머리가 좋은 사람보다 꼼꼼하고 성실한 사람이 다소 유리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실제 업무에서도 기업이나 장부를 분석하여 부정이나 오류를 찾거나 재무, 세무 자문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므로 보다 꼼꼼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이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단순히 하나의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업을 감사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업무에 대한 기호가 회계사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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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I] 이 학우 만의 공부비법 
 
Q1.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다시 공부할 수 있게 해준 나만의 진통제 같은 것이 있었나요?
 
- 저는 정말 힘들 때는 온종일 집에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1차 시험 전이 제일 힘들었어요. 종일 누구랑도 말을 섞지 않고 공부, 공부, 공부만 계속되다 보니 목표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하고.. 그럴 때는 집에서 예능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쉬면서 머리를 충분히 식히고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죠. 이렇게 쉬고 나면 다음 날 재충전이 돼서 쉰만큼 다시 긴장하고 달릴 수 있었어요. 살짝 도박이라고 할 수 있죠? (웃음)
  
Q2. 공부하시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종교가 가장 큰 힘이 되었어요. 가끔 친구들을 만나서 놀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때의 재미있었던 기억이 잔상처럼 남아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만의 시간을 늘리고 미래의 제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었습니다. 심적인 안정과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되었고, 무엇보다 기도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Q3. 막대한 공부 분량을 자랑하는 하는 시험이 공인회계사 시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학우님께서 추천해주고 싶은 효과적인 노하우가 있나요?
 
- 저도 공부하기 전에 많이 여쭤봤는데 사실 공부 방법은 합격하신 분마다 모두 다르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건 각자의 방법을 찾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확실히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벼락치기 시험에 익숙했어요. 그래서 공인회계사 공부를 할 때도 짧은 시간에도 집중하려 노력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7일을 공부할 분량을 5일 동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공부했죠. 7일 내내 평탄하게 공부하는 방법보다는 적정한 휴식을 취하며 5일 동안 집중하는 게 저에겐 더 맞더라고요.
 
- 또 저는 공부하면서 요약 노트를 매번 새로 만들었어요. 과목마다 3월~7월에 1권, 8~9월에 1권, 9~12월에 1권, 1월~2월에 1권 이런 식으로 매번 새로 만들어서 내용을 제가 보기 좋게 요약했어요. 이렇게 하다 보니 노트를 만들어가면서 요약내용이 줄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요약된 노트만 보게 돼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여담으로 고시반에 ‘시험을 보기 1주일 전에 모든 과목을 1회독 할 수 있다면 합격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 요약 노트를 만들다 보니 그게 가능했어요. 그래서 합격도 할 수 있었나 봐요. (웃음)
 
- 그리고 저는 인터넷 강의를 남들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보통 인터넷 강의를 듣게 되면 지루할 수 있어요. 무의식적으로라도 강의를 듣다 보니 혼자 공부하는 방법보다 더 도움이 됐어요. 인강을 듣고 복습을 하면 단순히 책만 보는 것보다 내용이 오랫동안 기억됐어요. 예를 들어 경제 과목이나 상법 과목은 똑같은 기본 인터넷 강의를 2번씩 들었죠.
 
Q4. 자기 자신과의 싸움, 엄청난 자기 관리가 요구되는 고시 공부를 위해 학우님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자기관리를 하셨나요?
 
- 자기관리! 저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핸드폰을 놓고 다녔어요. 공부하던 중 초반에 핸드폰을 들고 다녔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메신저를 찾게 되고 인터넷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공부하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서 결심을 하고 핸드폰을 정지시켰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오히려 핸드폰이 없으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일 수 있지만, 이런 결단이 없었으면 단기간에 집중하여 공부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 또 한가지는 고시공부를 하지 않는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을 미뤘어요. 함께 놀 때는 좋았지만, 놀고 난 후에 후유증이 크더라고요. 슬럼프도 오고.. 그렇게 공부에 집중도 못 하고 어정쩡하게 놀 바에야 차라리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부에만 전념하자 생각했죠. 이렇게 1년을 생활하니 고시반 생활이 오히려 편해지고, 시간도 매우 빠르고 알차게 흘러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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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V] 앞으로의 미래 계획과 목표 
 
Q1. 이슬범 학우가 보는 앞으로의 CPA 전망은 어떠한가요?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외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감사 수임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에요. 이 때문에 효과적인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어요. 최근 동향을 보면 지정감사제가 확대되고 감사 수임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가 확대된다면 회계사를 필요로 하는 업무 분야가 넓어질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또한 회계사는 감사뿐만 아니라 세무, 재무, 컨설팅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회계사는 단순히 회계장부만 보는 직업이 아니라 회사의 A부터 Z까지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CPA는 충분히 매력적인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Q2. 앞으로의 목표와 각오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저도 아직 직접적인 업무를 경험해보지 못했고, 회계사로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기에 제게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먼저 회계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말감사를 경험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재무자문 분야에서도 경력를 쌓고 싶습니다. 저의 은사님께서는 제가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다.” 저도 앞으로 무작정 빠르게 달려가기보다는 제가 잘할 수 있고 평생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찾아갈 생각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회계사 공부를 할 때보다도 더 많은 노력을 하며 제 진로에 대한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회계사라는 직함이 부끄럽지 않은 회계사로서, 단순히 자격증을 따낸 회계사가 아닌, 누군가 자문을 구하였을 때 전문가로서 해결해 줄 수 있는 회계사가 되고 싶습니다.
 
Q3. CPA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합격 꿀 팁! 부탁합니다.
 
 
- 제가 5가지 정도 생각해봤어요. 첫 번째로 1차 시험에서 정부회계, 국기법, 상증세 등의 과목은 시험 직전에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라 많은 분이 이 과목들을 소홀히 하고 넘기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문제들을 먼저 풀어놓고 다른 문제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게 되면 심리적으로 더 안정되기 때문이죠.
 
- 두 번째로 서술형인 2차 시험에서 글씨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글씨를 정말 못 써서 걱정을 했는데 글씨는 알아보게만 최대한 많이 쓰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답을 요약하기보다는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게 쓰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2차 시험은 시간 분배도 중요해요. 문제 수를 먼저 파악하고 시간을 분배하는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 세 번째로 공부시간을 정하기보단 목표 범위를 정하고 공부하는 게 좋아요. 아무리 공부시간이 많아도 공부한 범위가 적다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 네 번째로 과목 간 연결하면서 공부하면 좋아요. 예를 들어 합병은 상법, 재무관리, 세법, 경영학, 고급회계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억하기도 쉽고 단계적으로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 마지막으로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해요. 객관식 강의 문제보다 본 시험이 더 쉬우므로 시험 전에 모의고사와 같은 문제지를 풀면서 나오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본 시험에서 잘하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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