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종이란 뜻의 몽골로이드에 대해 우리 한(韓)민족은 탐탁지 않다. 자기네를 세상 중심이라 여기는 중국 한(漢)족 입장에서는 오죽할까. 하지만 여러 한(汗)국을 세운 몽골족만큼 세계사에 엄청난 파장을 미친 황인종은 없다. 그래서 몽골로이드에 이의는 있어도 반기 들기는 힘들다. 물론 서양인 관점에서 몽골족처럼 거친 황인종을 뜻하는 낱말이긴 해도…. 
 

자연을 표현하는 몽골 전통음악 흐미와 추르.

테무친이 1206년 칭기즈칸(成吉思汗)이 될 때 그의 조상이 말갈족이라 국가명을 몽골로 했다는 설이 있다. 발음이 비슷하긴 하다. 그의 손자 쿠빌라이는 1271년 원(元)나라를 세우며 송나라를 정복했다. 하지만 100년도 못 가서 1368년 명나라에게 쫒겨 북방초원에서 북원(北元)으로 연명했다. 하지만 인도 무굴제국(1526~1857)이 대몽골제국의 후예임을 자처할 정도로 존재감은 엄청났다. 하지만 몽골족에게 당했던 한족은 어리석고 고리타분하다는 뜻에서 몽고(蒙古)라 비하했다. 청나라는 1635년 북원을 정복했다. 러시아혁명이 일어나자 몽골은 소련에 기대며 1921년 공산주의 위성국가로 독립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자본주의를 받아들였다.

드라마틱한 몽골 역사처럼 몽골 음악은 판타스틱하다. 전통음악인 흐미는 한 사람이 두 음을 내는 성악이며, 추르는 관악기를 불면서 목으로 다른 음을 내는 기악이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을 표현하는 기막힌 음악이다. 과거 몽골리안의 영광을 세상에서 가장 색다른 소리인 흐미와 추르로 재현하면 좋겠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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