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언론과 교육기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제3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디지털과 컴퓨터' 기반의 변화에 뒤이어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지배하는 시대로 규정된다. 일터와 도시 그리고 도로와 가정에서 만나는 변화의 속도는 드라마틱하다. 인간이 미래라고 했던가. 인적자원에 의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혁명이 산업혁명을 대비한 국가적 핵심 아젠다로 거론되고 있다. 총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회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 미래의 인재 육성을 담당하는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의 변화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초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나온 한 보고서의 예견은 충격적이다. 2020년까지 현재의 일자리 중 750만개가 사라지고 지금 없는 새로운 일자리가 200만개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증기기관'의 발견으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과 '전기에너지' 기반의 제2차 산업혁명에 동참하지 못했던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 굴욕을 경험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경을 딛고 디지털 혁명의 물결을 산업화로 이끌어 경제적 대국의 반열에 오른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변화는 인재 육성의 기관으로서 대학에 개혁을 요청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학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구글'과 '네이버'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제2의 뇌처럼 주머니에 품고 다니는 시대, 필요한 정보가 1분 안에 검색이 완료되는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에 지식전달 중심의 대학교육은 무용하다는 것이 상식적인 견해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프의 경고처럼 "인재부족, 대량 해고, 불평등 심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서 미래 인재교육 기관으로서 대학은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국내의 많은 대학은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량, 3D프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같은 기술 공학 분야에 대한 재정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중앙대학교 역시 내부적 인원 조정을 통해 2019년 소프트웨어대학과 예술공학대학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적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잘 알려진 바처럼 대학의 위기는 심화되고 있다. 내년인 2019년이 되면 고교졸업자 수가 대학의 입학정원을 밑돌게 되고 대학정원 미달 사태와 그에 따른 재정적 위기로 문 닫는 대학이 다수 생겨난다. 교육부는 이미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총 16만 명의 정원을 감축하기로 정책안을 발표해 실행해 오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물려 대학이 교육시스템 혁신과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주변적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 하지만 대학의 자구적 노력은 당면 과제가 되었고 개혁의 결실은 대학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대학개혁의 근간은 무엇인가? 미래부 산하 '미래준비위원회'가 제시하는 미래 인재의 모습은 '창의적 인재 혹은 창의적 융합 인재'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창조해 내는 인재다. 이공계와 제조업 위주의 획일적 연계에서 탈피해 공학, 인문학, 사회학, 예체능계의 융복합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미래부의 권고안을 해당 대학의 현실에 맞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김영호 미술평론가·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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