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이 막 생겼을 때는 어땠을까. 천체물리학에서는 무시간 무공간 무한대 밀도 온도를 지닌 특이점의 대폭발(Big Bang)이라 한다. 천자문 첫 구절은 바로 그 당시다. 하늘과 땅은 가물거리고 누리끼리하며(天地玄黃) 시공간의 집은 드넓고 거칠었다(宇宙洪荒). 바이블에서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고 했다. 이후 어찌 코스모스 세상이 되었을까. 중국 창세신화에서는 혼돈 속에서 반고씨(盤古氏) 부부가 나타나 천지개벽 후 세상만물을 창조한다. 창세가(歌)에서는 미륵님이 만물과 남녀를 창조한다. 성경 창세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첫날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여섯째 날 남녀를 창조하시며 일곱째 날 쉬실 때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혼돈상태에서 질서정연한 코스모스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훨씬 어지럽게 전개된다. 카오스로부터 어둠과 밤의 신이 터져 나왔고, 이들 사이에서 대기의 신과 낮의 신이 터져 나왔고, 가이아(Gaea)가 스스로 생성됐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로부터 ‘하늘의 남신 ’우라노스가 생성되고 이들로부터 열두 남매가 태어난다. 막내인 크로노스가 아버지 생식기를 잘라 바다에 버린 후 타이태닉 신들의 보스가 된다. 하지만 크로노스의 막내아들 제우스가 부모뻘인 타이타닉 신들과의 3차에 걸친 전쟁에서 승리하여 올림퍼스 신들의 두목이 된다. 인간은 이 신들의 세상 속에서 아주 하잘것없이 태어났다. 그랬음에도 그리스 신들은 애증에 따라 희로애락하며 탐욕하는 인간을 대리하는 존재다. 결국 그리스신화는 가장 생생한 인간(Human)적 신화가 된다.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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