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련의 단상]중앙 국악 예술단

4505 | 조회 수 2111 | 2005.09.07. 12:36

이글은 중앙USA San Francisco 판2005년 9월6일자
오피니언 중에서 최련동문의 글을 펌한글입니다

[최련의 단상]중앙 국악 예술단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가 보낸 하루를 이야기한다.
일용할 양식과 바꾼 자신의 시간들을.
사람 사는 일상은 언제나 이런 수다로 술렁이고 이런 밑그림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과거가 되어 흘러간다.
나는 어릴 때 순 경상도 말만 하며 외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때 외할아버지 친구 분 중에 타령을 잘 하시는 분이 한 분 계셨는데 막걸리 한 잔씩을 권커니 잣거니 마신 두 분은 막걸리에 얼컬하게 취해 타령을 부르곤 하셨다.
나는 그 곁에서 사발에 조금 남아있는 막걸리를 보며 “할아부지 이거 나 묵어도 돼?” 묻곤 했다. 그럼 할아버지는 “하모, 우리 새끼는 사탕가루 쪼매 타서 묵어야 재” 하시며 누런 설탕가루를 조금 타 주시곤 했는데 나는 낼름 받아 마셨다.
술인 줄도 모르고 달짝지근한 맛에 마신 막걸리 기운에 취해 나는 두 할아버지와 함께 장단을 맞추고 어깨를 들썩이며 타령을 부르고 놀았다.
신명으로 열리는 흥겨운 세상을 나는 그때 이미 맛본 것일까?
나는 언젠가부터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고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하여, 나는 그저 내 안일한 굴속에서 마늘이나 파먹고 사는 웅녀의 생활이 딱 맞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뉴욕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가슴 저려지는 신비한 연주를 들었다.
25현 가야금 2중주였는데 처음에는 재즈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나중에는 가락과 함께 최초의 술친구였던 외할아버지가 나타나기도 했다. 아늑함과 그리움이 담겨있지만 아주 후레쉬한 전통 음악.
그랬다. 우리의 국악이 변했고 발전했고 넋이 나갈 만큼 신비했고 신선했다. 이것은 일종의 충격이었고 가슴 밑바닥을 향해 고여오는 애틋한 사랑이었다. 진정한 의미의 옛날이란 언제나 살아있는 지금일 뿐이라 했던가?
오랜 전통을 가진 한민족의 가락은 세월의 뒤편에서 낡아가고 있는 가락이 아니었다. 오래된 기와집 마룻바닥에 고여있다 흘러나오는 가락도 아니었고 먼지가 앉고 거미줄이 처진 가락은 더더욱 아니었다.
지금 우리가 듣고 즐기는 서양음악의 3요소인 선율(멜로디), 장단(리듬), 화성(하모니)을 두루 갖춘 신비한 전통악기의 국악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가야금 협주곡 덕분에 귀의 즐거움으로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맛보았다.
이런 전통음악을 창작국악으로 발전시키며 국악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중앙 국악 예술단(The Chung-Ang Korean Traditional Art Group)’이 이번에 정부 정책 사업으로 한국을 대표하여 미주 순회 공연을 실시한다. 9월10일에 뉴욕링컨 센터(Lincoln Center Alice Tully Hall), 9월13일 스트라스모어뮤직 센터(The Music Center at Strathmore), 9월16일 샌프란시스코 팔레스 오브 파인 아츠 극장(Palace of Fine Arts Theatre)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며 9.11 뉴욕 테러 희생자 추모 미주 순회 공연이기도 하다.
옛날 우리 조상들의 절통스런 설움을 달랬을 음악이 이제 생목숨을 잃고 구천을 헤맬 서양인의 넋을 달래는 것이다.
구슬픈 한오백년 가락을 타고 천상으로 흘러가는 세계인의 영혼.
특히 가무악 ‘천도’는 씻김굿을 무대화한 것으로 이승에서 풀지 못한 망자의 한을 풀어 극락왕생 하도록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중앙 국악 예술단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예술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공연에도 8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 단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개막식,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등 한국을 알리는 중요하고 방대한 국제 행사에서 연주했다.
이번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관현악(중앙 국악 관현악단)의 서곡을 시작으로 가야금 협주곡, 신민요, 전통 뮤지컬, 가무악, 실내악, 경기 민요, 국악 가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 국악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박범훈 지휘자는 한국이 낳은 전통음악의 큰 기둥이며 우리 소리 종자 키우는데 일생을 바치는 큰 사람이다.
그는 ‘국립 국악 관현악단’초대 단장 겸 예술 감독이며 ‘중앙 국악 관현악단’ 단장이며 ‘중앙대학교’ 총장이며 국내 최초의 ‘국악 유치원’, ‘국악 예술 학교’, ‘국악 단과대학, 대학원’을 세운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또 국악의 세계화와 과학화에 앞장서는 연구자이며 피리의 명인이기도 하다.
구성원 중 김성녀, 장사익, 김영임, 채향순 등도 한국의 최고 전통음악 전문 예술인들이다.
우리의 살아온 흔적이 묻어있는 전통음악, 국악은 외국 음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야금은 우리나라 고유의 대표적인 현
sil6247 2006.10.20. 18:56
아이고 뭔 선물! 국내유일의 찍사님이 계획 하신대로 모든일 잘보시고 오시되, 짬을 내시어 중국정부에도 들려 북한 김정일을 혼내주라고 꼭 전해주시고 오셨으면........,
  • 졸업생들도 부단히 연구해야 합니다
    • cau01 ·
    • 05.09.30. ·
    • 조회 수 2440 ·

    우리대학 졸업생 도서관 이용권한에 대하여 언제부터 이처럼 차별화되었습니까? 졸업생들은 아예 로그인도 안되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뒷골마져 띵 합니다. 타 대학과의 형평성 차원의 비교분석은 내 자신이 자존심상해 보류한다 하더라도 이는 마치 졸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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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 05.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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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nderfulday064님이 쓰신 글 ----- > 회원가입때 주소입력이 잘못했어요전에주소로 수정방법좀알려 주세요 **주소변경방법: 동창회 홈으로 돌아가셔서 왼쪽 로그아웃이 있는 곳의 밑에 '개인정보수정'란을 클릭하면 바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글자...

  • 주소변경어떻게하나요외국갑니다 [1]

    회원가입때 주소입력이 잘못했어요전에주소로 수정방법좀알려 주세요

  • [Re] 주말 잘 보내세요. [1]
    • 4505 ·
    • 05.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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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문 미국 북동부 Boston도 아침에 출근시 Heater 을 겨고 싶을정도로 날씨가 서늘해졌읍니다 손바닥만한 텃밭에 심은 깻잎과 한국고추도 많이 사랑받고 인기가 있었는데 수명을 다하여 뽐아버리고 배추와 무우을 심었는데, 모두들 늦게 심었다고 하지만 그...

  • 주말 잘 보내세요. [1]
    • yahooking ·
    • 05.09.24. ·
    • 조회 수 2292 ·

    창문을 열고 잠자리에 들기 어려운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지난주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게시판에 안부인사라도 드리면서 글을 올려야 홈페이지가 빛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술좌석에서 이야기합디다. 요즘 제일 인기있는 연극영화과가 어느 대학이냐구요? ...

  • [Re] 주소변경이 되었는데도..
    • sj589 ·
    • 05.09.22. ·
    • 조회 수 2054 ·

    ----- lovobin님이 쓰신 글 ----- > 여기서 아무리 주소를 변경하여도 자꾸만 예전 주소로 동창회보가 갑니다. > 이사한지 1년이 넘었는데,이사나온 집에 사시는 분 성격이 예민하셔서 저한테 자꾸 연락이 오거든요. > 저도 옮긴 주소로 받아보고 싶구요. > 홈...

  • [Re] 인사 드립니다. [1]
    • yahooking ·
    • 05.09.15. ·
    • 조회 수 1377 ·

    이 조원 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동창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인사를 나누게됨에 더욱 더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오산으로 매일 출퇴근하며 동창회 홈페이지를 접속하고 있는 의대 졸업생입니다. 저는 73학번이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추석 명절도 잘 보내...

  • [Re] 인사 드립니다. [1]
    • 4505 ·
    • 05.09.15. ·
    • 조회 수 1365 ·

    이조원동문 반갑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림니다 특이하게,유별나게, 방문객도 별로 없는 동문회Web Site까지 오셔서 인사하니...... 어제 국제우편으로 온 중대신문을 보니 신임교원 35명중의 한분이군요 이조원동문, 이곳까지 오셔서 글을 남기니 대단하십니다 ...

  • 역동하는 국악을 만난다 [1]
    • 4505 ·
    • 05.09.15. ·
    • 조회 수 2292 ·

    중앙일보 San Francisco판에서 펌한 뉴스입니다 중앙국악예술단 SF입성 역동적인 한국 현대 국악의 진수를 선보일 중앙대 중앙국악예술단의 공연이 한국의 날 민속축제(17일) 전야제로 16일 오후 8시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츠 극장에서 개최됩니다. 중...

  • 인사 드립니다. [1]
    • lcw6581 ·
    • 05.09.14. ·
    • 조회 수 2186 ·

    동문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모교 정외과 32회 졸업생(1981년 졸업) 이조원 입니다. 졸업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경찰대학 교수 등으로 재직하다가 이번 학기부터 모교 정외과 신임교원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회장님 이하 동창회를 위해 노고를 아끼시지...

  • [최련의 단상]중앙 국악 예술단 [1]
    • 4505 ·
    • 05.09.07. ·
    • 조회 수 2111 ·

    이글은 중앙USA San Francisco 판2005년 9월6일자 오피니언 중에서 최련동문의 글을 펌한글입니다 [최련의 단상]중앙 국악 예술단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가 보낸 하루를 이야기한다. 일용할 양식과 바꾼 자신의 시간들을. 사람 사는 일상은 언제나 이런 수다로...

  • ING생명보험 파이낸셜컨설턴트 모집 안내 [1]
    • 관리자 ·
    • 05.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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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G생명보험(주) 세계로지점(강남, 역삼역 부근 ING타워 7층)의 리크루트담당 부지점장인 홍봉기(전기공학과, 87학번, 010-3033-9074) 동문의 의뢰로 ING생명보험(주)의 파이낸셜 컨설턴트를 아래와 같이 모집을 안내합니다. 뜻있는 동문님들의 많은 응모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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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2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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