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용 동문 출판기념회 열어
장석용(외국어 29)동문이 자신의 두번째 영화평론집 '가슴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내고 오는 25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장석용 동문은 영화를 온 몸으로 사랑해온 한국의 대표 영화평론가다. 1970년부터 시작되는 영화사의 잔일에서 평론가협회 수장이 될 때까지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는 그의 평론집은 2000년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그 이전의 흔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평이한 문체로 시작해서 영화에 대한 점층적 이해를 돕는 메쏘드를 시도하는 그는 대중과 늘 어우러져 있다. '가슴으로 보는 영화이야기'는 사십 년 그의 불꽃같은 영화인생에서 느끼는 따스한 영화 이야기로 짜여 있다.
영화의 또 다른 분석적 틀과 인간 냄새를 물씬 풍기는 '가슴으로 보는 영화이야기'에서 우리는 양파껍질을 벗기듯 그의 인간적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약간 맵지만 그의 문체는 연처럼 솟구치는 열정과 진홍으로 채색된 인생을 묘사하듯 낭만적 서사가 많다.
다양한 문화적 체험으로 세상을 관조하고 있는 장동문의 ‘글 살’들은 흐르는 시냇물 소리, 햇살을 받은 물빛, 워낭소리의 느린 리듬 같은 서정이 담겨 있다. 그의 글들은 미국대중영화가 표방하는 아이 레벨에 맞추어져 있다.
지금까지 그의 글들은 영화평론의 범주를 벗어나 미술평론이나 무용평론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다른 글들은 창작으로 시나 무용의 대본이 되었고, 희곡이나 시나리오가 되기도 하였다. 그가 영화에서 느끼고 호흡하는 글들은 다양한 크로스 오버를 한 셈이다.
그의 화려한 이력 이면에는 젊은 날의 고뇌와 영화예술에 대한 애착이 진하게 침전되어 있다. 신앙처럼 견고한 그의 예술사랑이 그의 청춘과 여가를 갉아먹었지만 그는 후회를 하지 않는다. 그는 불도저 같은 저돌적 돌파력으로 새로운 비평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 모두에게 빛이고 기쁨이 될 것이다. 필자의 책 읽게 하는 재간이 유감없이 발휘된 그의 두 번째 개인 영화평론집은 당대의 커다란 문화적 소득이 될 것이다.
저자 장석용 동문은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관객들의 높은 눈높이에 맞춰 '가슴으로 보는 영화이야기'를 어떻게 기획할 것인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라며 "독자들을 위해 쉽게 쓴 영화에 대한 짧은 평과 리뷰를 책의 앞쪽에 배치하고 점점 어려운 논문으로까지 이해할 수 있게 배열했다"고 밝히고, "이 한권의 책으로 독자들이 영화에 대한 넓은 지평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동문은 중앙대 외국어과, 독일 브레멘 괴테 인스티튜트,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석사과정) 영화전공, 동국대 대학원(박사과정) 영화전공 을 거쳐 현재는 신일고 외국어과 교사, 한국영상작가협회 총무이사, 한국영상예술협회 국제이사,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총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문화저널21 문화비평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