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문 여러분께!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동문 여러분의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고 계시겠지만 중앙대학교가 2008년에 두산그룹을 새로운 재단으로 영입한 후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대학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학문단위 재조정과 대학 경영의 틀을 바꾸는 혁신적인 개혁 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중앙대학교는 현재 18개 단과대학, 77개학과(부) 4,436명의 입학정원(서울 43개학과 2,646명, 안성 34개학과 1,790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77개 학과(부)는 국내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수의 학과(부)이며, 서울과 안성의 캠퍼스 간 동일 학과나 전공의 중복율은 약 13%나 됩니다. 더욱이 캠퍼스 내에 존재하는 유사 학문분야를 포함하면 그 중복율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번 학문단위 재조정을 총지휘하고 있는 총장으로서 ‘18개의 단과대학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해 놓은 상태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2009년 4월부터 학문단위 재조정 위원회를 발족하여 약 9개월에 걸쳐 연구를 해왔습니다.
학문단위 재조정 위원회는 서울과 안성의 부총장을 총괄 위원장으로 하여 단과대학 교수님들로 구성된 ‘계열위원회’와 대학본부를 중심으로 한 ‘본부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그 동안 본부위원회와 계열위원회는 양 위원회 각각의 초안 작성을 위하여 협의와 토론을 가져왔으며, 2학기부터는 주말도 반납한 채 각자의 안을 수정, 점검해왔고 그 결과를 2009년 12월 29일(화) 처음으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방학 동안 계속 심도 있는 논의와 학내 구성원들에 대한 설명회를 통하여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여 2010년 3월 중으로 최종안을 확정하려고 합니다.
본부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학문단위 재조정의 핵심은 각 단과대학을 인문/사회/사범계열, 자연/공학계열, 의/약학계열, 경영/경제계열 그리고 예/체능계열의 5개 계열 10개 대학으로 개편하는 데에 있습니다. 재편된 학사 시스템은 5개 계열에 대한 책임 부총장제를 도입하여
- 국내 최고의 학과를 10개 이상 육성하고
- 2020년 이후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학문단위를 신설하며
- 현재 60%대에 머물고 있는 취업 및 진학률을 75%이상 까지 끌어 올려
- 국제 사회가 선호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는 목표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학문단위 재조정의 근본 목적은 각 학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서 사회가 선호하는 중앙대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학과 경쟁력을 높여 국제사회가 선호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 현재의 18개 단과대학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학 40개~41개 학과 또는 학부로 학문단위를 광역화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2011년 신입생부터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며, 최근 학내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안성캠퍼스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에 맞추어 모집단위 정원조정을 포함한 학문단위 재조정 작업을 최종적으로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학문단위 재조정 안이 확정되어 신입생 모집에 적용되는 시기는 학과(부)별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현재 재학생들은 입학당시 학과에서 졸업할 때까지 현재와 같은 커리큘럼의 교육과 지도를 받고 졸업하게 될 것입니다. 예로서 특정학과가 2011년부터 개정된 학과(부)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면, 2010년까지 입학한 학생까지는 입학시점의 교육단위와 전공이 표기된 졸업장을 발급하는 것이 대학본부의 기본원칙입니다.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우리 대학은 국내 대학 사상 최초의 대규모 학문단위 재편성 작업을 통해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중앙대학교를 국내 최고의 명문사학 반열에 올려놓고 나아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발돋움 하기위해 최선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의 학문단위 재조정 작업이 우리 중앙대학교가 명문으로 일어서는데 필요한 초석이라고 확신합니다.
학문단위 재조정 작업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큰 계획안의 골격과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며, 방학기간을 통해 전 구성원들과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앙대학교의 미래를 위해 대학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번 학문단위 재조정 추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6일
총 장 박 범 훈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