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로 활동중인 박민규(문창 45) 동문이 월간 ‘문학사상’ 2009년 12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아침의 문’으로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자살을 기도하던 남자와 몰래 아기를 낳고 죽이려던 미혼모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강조한 소설이다. 박 동문은 “목을 매달기 위해 끈 밖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사람과 모체의 문을 밀고 나오는 새 생명이 대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했다.
김윤식 권영민 윤후명 신경숙 권지예씨 등 심사위원들은 “‘아침의 문’이 시도하는 파격적인 기법이 소설적 소재의 과격성과 극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특이한 서사적 미학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그는 장편 ‘지구영웅전설’로 2003년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받으며 등단, 같은 해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차지했다. 2007년 ‘누런 강 배 한 척’으로 이효석문학상을, 지난해엔 단편 ‘근처’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문학상 다관왕의 계보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