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미술평론가인 김영호 동문이 최근 ‘미술 시사비평’(삶과꿈 刊)을 펴냈다.
책은 미술전시와 교육, 정책, 미술관, 삶과 정책 등 5장에 걸쳐 50여 편 칼럼을 엮은 가운데 김동문은 평소재를 형식과 내용으로 구분한 후 눈에 빗대 쉽고도 명쾌하게 분석했다.
안과 밖이란 이중 방향성을 지닌 눈이 외부로 향할 때 세상을 보고 안으로 돌릴 경우 영혼을 감지하는 현상을 비평원리에 적용, 미술의 외적현상과 예술적 외연의 의미를 해부한 것.
칼럼들은 광주비엔날레 비평, 블록버스터형 전시회, 한국미술계를 위한 제언 등 폭넓은 미술을 다룬 가운데 그중 제주이야기도 제법 많다.
실제 제주미술 현장에 다수 참여해온 경험에다 고향에 대한 애정을 더해 평론한 것. 제주미술제 반성과 전망, 제주도미술대전의 허와 실, 현대미술관의 위기, 제주문화예술진흥계획의 실효성, 장리석 화백의 제주도 작품기증,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틀 짜기…. 특히 도민의 관심 속에 한창 건립중인 제주도립미술관을 다룬 글들은 지금까지 과정상의 핵심 이슈들을 비평가의 눈으로 날카롭게 조명, 눈길을 끈다.
김 동문은 중앙대와 동대학원을 졸업,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상파울루비엔날레 커미셔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대미술학회 회장을 지낸 후 인물미술사학회, 서양미술사학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국제미술평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제주도립미술관 자문위원으로 미술관 개관준비 팀에도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