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만혁 서울·상하이 동시 개인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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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7-3 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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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강릉에서 작업하며 세계 각국 아트페어에 초청받아 작품을 발표해 온 임만혁(41)씨가 서울 박여숙화랑과 상하이에서 동시 개인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2일부터 열리고 있는 서울전은 22일까지, 상하이 전시회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두 곳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가 소녀나 동물이라는 하나의 주체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 것.
2006년 전시회의 대표작 가족시리즈에서 현대 가족관계의 갈등과 화합, 소통의 문제에 집중했던 임씨는 그 개별 주체의 실존의식에 대한 의문으로 시선이 심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 전시에 내걸린 소녀시리즈 작품들은 어머니, 아내, 소녀로 구분된 여성의 주체에 관심을 갖고 그 의미에 대해 조형적으로 재정립한 것이다.
“한국의 현대 여성상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들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역할에 따라 변화되는 여성의 감정에 대해 연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임씨는 화면에 넉넉한 여백을 두어 공간이 때로는 강렬하고, 한편으로는 공허하게 다가오며 주제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상하이 전시에서는 인물에서 벗어나 동물에 집중한 작품을 내보인다.
올해 초 다카르비엔날레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다녀 온 임씨는 “당시 여러 동물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거기서 사람과는 또 다른 감정의 표현방법을 느끼고, 그것을 읽어내 동물들의 다양한 표정을 잡아냈다.
이번 두 곳 전시에서는 총 52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37점은 서울, 15점은 상하이에 전시된다.
강릉대미술학과(서양화 전공) 중앙대대학원(한국화 전공)을 나온 임씨는 2000년 동아미술제에서 대상인 동아미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 박여숙화랑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해외아트페어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작가.
매년 미국 시카고를 비롯 쾰른(독일) 바젤(스위스) 베이징(중국) 키아프(한국) 멜버른(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아트페어(미술시장)에 초대돼 각광받고 있는 인기 작가다.